추미애 "나는 손준성 유임 안시켰다"… 진중권 "총장 사람을 남겼다고? 그럼 추미애가 아니지"
  • ▲ 지난 5월 국민의힘 당 대표에 출마한 김웅 의원이 서울 마포구 누리꿈스퀘에서 열린 1차 전당대회에서 비전발표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단
    ▲ 지난 5월 국민의힘 당 대표에 출마한 김웅 의원이 서울 마포구 누리꿈스퀘에서 열린 1차 전당대회에서 비전발표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단
    김웅 국민의힘 의원이 자신을 둘러싼 '고발 사주' 의혹과 관련 "실체가 전혀 없다"고 반박했다. 

    인터넷매체 뉴스버스는 지난 2일 김 의원이 지난해 4월 손준성 검사(당시 대검찰청 수사정보정책관)로부터 여권 인사 등을 대상으로 한 고발장을 받아 국민의힘에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김웅 "고발 사주 관여한 적 없어"

    김 의원은 6일 성명을 통해 "소위 '고발 사주'에 관여했다면 내가 고발을 요구했거나 실제 고발에 나섰어야 한다. 하지만 나는 이 문제를 제기한 바 없고 실제로 고발도 이뤄지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김 의원은 한겨레신문이 이날 보도한 <김웅, 손준성 '보냄 자료' 100여 건 나르고 "확인 후 방 폭파"> 기사와 관련해서도 해명했다. "대화창을 삭제한 것은 위법 여부와는 무관하게 제보자의 신원을 보호하기 위한 일상적인 일"이라는 것이다.

    그러면서 "설사 제보자료를 당에 전달했다고 하더라도 제보자의 의도와 상관없이 이를 당에 단순 전달하는 것은 위법한 행위가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손준성 "강력한 법적 조치 취할 예정"

    손 검사도 이날 고발 사주 의혹에 따른 공식 견해를 밝혔다.

    손 검사는 6일 성명을 통해 "한겨레신문과 뉴스버스는 내가 김웅 의원에게 고발장 및 첨부자료를 발송했다는 의혹을 보도한 바 있다"며 "고발장을 작성하거나 첨부자료를 김웅 국민의힘 의원에게 송부했다는 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님을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고 주장했다.

    손 검사는 그러면서 "향후 이와 관련한 근거 없는 의혹 제기와, 이로 인한 명예훼손 등 위법행위에 대해 강력한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경고했다.

    추미애 "尹, 손준성 유임 요구"

    한편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가 총장 재직 당시 손 검사의 유임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추 예비후보는 6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진행자가 '지난해 8월 검찰 중간간부 인사 때 윤 전 총장이 손 검사의 유임을 요청한 적이 있느냐'고 묻자 "유임 의견이 있었다"고 대답했다.

    추 예비후보는 그러면서 "나는 유임을 시키지 않았다. 그런데 어떻게 유임 결과로 됐는지는 나중에 때가 되면 밝히겠다"고 말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이날 추 예비후보의 발언을 두고 "명백한 거짓말"이라고 비판했다. 진 전 교수는 페이스북을 통해 "당시 검찰총장 수족 다 잘라 지방으로 전보하던 시절. 그런 상황에서 총장이 원하는 사람을 남겨두었다?"라며 "그럼 추미애가 아니지"라고 비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