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홍원 "논의했으나 의견 팽팽"… 5일 투표 통한 의결방안 도입 관건국민의힘 12명 경선후보 확정… 100% 여론조사 거쳐 15일 8명 선발
  • ▲ 정홍원 국민의힘 선관위원장이 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중앙당 선건관리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이종현 기자
    ▲ 정홍원 국민의힘 선관위원장이 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중앙당 선건관리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이종현 기자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가 3일 제20대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 여론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를 배제하는 이른바 '역선택 방지조항' 도입 여부를 논의했으나 확정하지 못했다.

    선관위는 오는 5일 전체회의를 다시 열고 최종 결론을 내기로 했다. 본격적인 경선 일정 시작 전, 룰 관련 논란을 매듭짓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이다.

    국민의힘 선관위, 역선택 방지 조항 결론 못 내

    정홍원 국민의힘 선관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전체회의가 끝난 후 "오늘 다른 의안을 의결하다 보니 시간이 많지 않았다"며 "(역선택 방지 조항 관련) 논의를 했는데 의견이 팽팽하다. 다음에 만나는 기회에는 결론 지을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의힘 선관위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전체회의를 개최하고 역선택 방지 조항 도입 여부를 결정하려 했으나 내부 의견이 첨예하게 엇갈리면서 결론을 도출하지 못했다. 다만 경선 룰을 두고 각 캠프 간 갈등이 커지는 만큼 빠른 결정을 위해 합의가 아닌 투표를 통해 의결하는 방안도 고심 중이다.

    정 선관위원장은 "주말에 (의결) 기회를 가지려 한다"며 "최종 결정은 선관위원들의 의견을 들어봐야 하지만 투표하자면 투표하고, 의견 일치되면 (투표를) 안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 역선택 방지 조항 도입 여부에 관한 투표가 있었는지와 관련, 선관위 관계자는 "오늘 위원들 간에 활발한 의견 개진이 있었고, 모든 위원들이 의견 충분히 냈다"며 "논의가 팽팽해서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고 결정해 다음 회의에 될 수 있으면 확정하는 것으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오는 5일 전체회의서 의결 전망

    국민의힘 선관위는 오는 5일 오후 3시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릴 예정인 '공정경선 서약식' 및 경선 후보자 간담회 후 역선택 방지 조항 도입 논의를 위한 전체회의를 개최하기로 했다.

    국민의힘에 따르면 공정경선 서약식 및 후보자 간담회는 약 1시간30분간 진행될 예정이며, 선관위 회의는 행사가 종료된 즉시 같은 자리에서 열린다.

    국민의힘 선관위 관계자는 통화에서 "선관위원들 개인 일정을 조율하느라 5일에 회의를 예정하고 있다"며 "(역선택 방지 조항 도입 여부가) 결정되면 발표 자체를 머뭇거릴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한편, 국민의힘 선관위는 지난달 30~31일 후보 등록을 마친 15명을 대상으로 사흘간 사전 검증 및 심사를 진행해 최종적으로 12명을 예비경선 후보로 선정했다. 15명 가운데 전통시장 상인인 강성현 씨를 비롯해 오성균·오승철씨가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1차 예비경선에 참여할 후보는 △박진 의원 △박찬주 전 육군 대장 △안상수 전 인천시장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 △유승민 전 의원 △윤석열 전 검찰총장 △장기표 김해을 당협위원장 △장성민 전 의원 △최재형 전 감사원장 △하태경 의원 △홍준표 의원 △황교안 전 국무총리다.

    최종 후보 11월5일 선출

    이들은 오는 4일부터 10일까지 자율적인 후보자 개별 봉사활동을 비롯해 △5일 공정경선 서약식 및 경선 후보 간담회 △7일 '체인지 대한민국, 3대 약속' 국민보고회(프레젠테이션 형식) △9~10일 국민 시그널 공개면접 △12일 올데이 라이브방송 토크쇼를 진행한다.

    이어 오는 13~14일 100% 여론조사를 거쳐 15일 2차 컷오프 경선 진출자 8명을 뽑는다. 2차 컷오프 선거 기간은 15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다. 최종 후보는 11월5일 전당대회에서 선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