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선관위, 1차 회의 열고 본격 활동… 30~31일 후보등록이준석 "으뜸은 공정한 경선 관리"… 정홍원 "처음부터 끝까지 공정"
  •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정홍원 전 국무총리에게 대선 경선 선거관리위원장 임명장을 수여하고 있다.ⓒ뉴시스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정홍원 전 국무총리에게 대선 경선 선거관리위원장 임명장을 수여하고 있다.ⓒ뉴시스
    국민의힘 제20대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선거관리위원회가 26일 공식 출범했다. 경선준비위원회의 '월권' 논란을 뒤로 하고 야권 대선정국이 본 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국민의힘, 대선후보 선출 위한 선관위 출범

    국민의힘은 이날 국회에서 선관위 임명장 수여식 및 제1차 회의를 열었다. 선관위원장은 한나라당·새누리당에서 공천관리위원장을 지내고 박근혜정부에서 초대 국무총리를 지낸 정홍원 전 총리다. 부위원장은 한기호 당 사무총장이 맡는다. 

    선관위원으로는 전략기획부총장 성일종 의원, 조직부총장 김석기 의원, 홍보본부장 김은혜 의원이 포함됐다. 원외에서는 지상욱 여의도연구원장, 정양석 전 당 사무총장, 김재섭 전 비상대책위원이 이름을 올렸다. 

    윤기찬 당 법률자문위원회 부위원장, 김경안 전 전북 익산갑 당협위원장, 문상부 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상임위원, 박영준 전 금융감독원 부원장, 김기영 공인회계사도 선관위에 합류했다.

    이준석·정홍원, 공정한 경선 관리 한목소리

    당 선관위는 오는 11월9일로 예정된 대선후보 선출까지 당 내 경선을 관리 운영하게 된다. 그간 경준위 주도 행사로 당 지도부와 대선 예비후보 측이 대립했으나, 이날 선관위 출범으로 갈등을 봉합하고 본격적인 경선 일정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이준석 대표와 정홍원 선관위원장도 공정을 강조하며 중립적인 당 경선 운영을 다짐했다.

    이 대표는 "가장 중요한 것은 정권교체를 만들어내는 것"이라며 "그 과정에서 으뜸이 되는 것은 공정하고 또 흥행할 수 있는 경선의 관리"라고 당부했다.

    이 대표는 정홍원 선관위원장이 "때로는 강단 있는 모습, 때로는 당의 화합을 이끌어내는 모습으로 과거 어려웠던 당의 공천을 해내셨다"며 "앞으로 지도부에서도 선관위 활동을 적극 지원하고 협조하겠다"고 약속했다.

    정 선관위원장은 "지금 이 나라가 벼랑을 향해 달리는 마차처럼 느껴진다. 법치고 공정이고 어느 한 부분도 제대로 된 데가 없고 성한 데가 없는 그런 나라가 됐다"며 "이런 나라를 바로 세워 정상국가를 만드는 데에는 오로지 정권교체밖에 길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우리가 선거를 아주 공정하게 치러서 훌륭한 후보를 내는 것이 1차 목표이고 우리의 사명"이라고 밝힌 정 선관위원장은 "처음부터 공정이고, 나중도 공정이다. (경선 관리를) 사심 없이 해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여론조사 비율, 역선택 방지 조항 최대 쟁점

    선관위는 이날 첫 회의에서 별다른 의결사항 없이 상견례를 진행했다. 다만 일부 대선 예비후보가 1차 컷오프(예비경선)에 일반국민 여론조사 100% 반영, 2차 컷오프에 70%를 반영하기로 한 경준위 안을 재검토하자고 주장한 만큼 관련 논의가 진행될 전망이다. 최재형 대선 예비후보 측에서 강조하는 역선택 방지 조항 포함 여부도 경선 룰 최대 쟁점 중 하나로 꼽힌다.

    원희룡 대선 예비후보는 이날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경준위가 무슨 권한으로 미리 다 정해 놓느냐. 경준위는 아무 권한이 없다"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 정 선관위원장은 "오늘은 그런 논의가 없었다"며 "앞으로 이 문제들을 깊이 있게 논의해야 할지 말지 선관위원들의 의견을 들어보겠다"고 말했다.

    선관위는 앞서 경준위의 일부 결정을 수용해 오는 30~31일 당 대선후보 등록을 받기로 했다. 또 매주 화요일 오후 3시와 금요일 오전 10시에 정례 회의를 개최하기로 했으며 △여론조사 △선거인단 △홍보기획 △토론기획 △클린경선 등 5개 소위원회를 만들어 분과별로 회의를 진행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