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선관위, 1차 회의 열고 본격 활동… 30~31일 후보등록이준석 "으뜸은 공정한 경선 관리"… 정홍원 "처음부터 끝까지 공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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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제20대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선거관리위원회가 26일 공식 출범했다. 경선준비위원회의 '월권' 논란을 뒤로 하고 야권 대선정국이 본 궤도에 오를 전망이다.국민의힘, 대선후보 선출 위한 선관위 출범국민의힘은 이날 국회에서 선관위 임명장 수여식 및 제1차 회의를 열었다. 선관위원장은 한나라당·새누리당에서 공천관리위원장을 지내고 박근혜정부에서 초대 국무총리를 지낸 정홍원 전 총리다. 부위원장은 한기호 당 사무총장이 맡는다.선관위원으로는 전략기획부총장 성일종 의원, 조직부총장 김석기 의원, 홍보본부장 김은혜 의원이 포함됐다. 원외에서는 지상욱 여의도연구원장, 정양석 전 당 사무총장, 김재섭 전 비상대책위원이 이름을 올렸다.윤기찬 당 법률자문위원회 부위원장, 김경안 전 전북 익산갑 당협위원장, 문상부 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상임위원, 박영준 전 금융감독원 부원장, 김기영 공인회계사도 선관위에 합류했다.이준석·정홍원, 공정한 경선 관리 한목소리당 선관위는 오는 11월9일로 예정된 대선후보 선출까지 당 내 경선을 관리 운영하게 된다. 그간 경준위 주도 행사로 당 지도부와 대선 예비후보 측이 대립했으나, 이날 선관위 출범으로 갈등을 봉합하고 본격적인 경선 일정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이준석 대표와 정홍원 선관위원장도 공정을 강조하며 중립적인 당 경선 운영을 다짐했다.이 대표는 "가장 중요한 것은 정권교체를 만들어내는 것"이라며 "그 과정에서 으뜸이 되는 것은 공정하고 또 흥행할 수 있는 경선의 관리"라고 당부했다.이 대표는 정홍원 선관위원장이 "때로는 강단 있는 모습, 때로는 당의 화합을 이끌어내는 모습으로 과거 어려웠던 당의 공천을 해내셨다"며 "앞으로 지도부에서도 선관위 활동을 적극 지원하고 협조하겠다"고 약속했다.정 선관위원장은 "지금 이 나라가 벼랑을 향해 달리는 마차처럼 느껴진다. 법치고 공정이고 어느 한 부분도 제대로 된 데가 없고 성한 데가 없는 그런 나라가 됐다"며 "이런 나라를 바로 세워 정상국가를 만드는 데에는 오로지 정권교체밖에 길이 없다"고 강조했다."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우리가 선거를 아주 공정하게 치러서 훌륭한 후보를 내는 것이 1차 목표이고 우리의 사명"이라고 밝힌 정 선관위원장은 "처음부터 공정이고, 나중도 공정이다. (경선 관리를) 사심 없이 해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여론조사 비율, 역선택 방지 조항 최대 쟁점선관위는 이날 첫 회의에서 별다른 의결사항 없이 상견례를 진행했다. 다만 일부 대선 예비후보가 1차 컷오프(예비경선)에 일반국민 여론조사 100% 반영, 2차 컷오프에 70%를 반영하기로 한 경준위 안을 재검토하자고 주장한 만큼 관련 논의가 진행될 전망이다. 최재형 대선 예비후보 측에서 강조하는 역선택 방지 조항 포함 여부도 경선 룰 최대 쟁점 중 하나로 꼽힌다.원희룡 대선 예비후보는 이날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경준위가 무슨 권한으로 미리 다 정해 놓느냐. 경준위는 아무 권한이 없다"고 비판했다.이와 관련 정 선관위원장은 "오늘은 그런 논의가 없었다"며 "앞으로 이 문제들을 깊이 있게 논의해야 할지 말지 선관위원들의 의견을 들어보겠다"고 말했다.선관위는 앞서 경준위의 일부 결정을 수용해 오는 30~31일 당 대선후보 등록을 받기로 했다. 또 매주 화요일 오후 3시와 금요일 오전 10시에 정례 회의를 개최하기로 했으며 △여론조사 △선거인단 △홍보기획 △토론기획 △클린경선 등 5개 소위원회를 만들어 분과별로 회의를 진행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