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광복군 군복'에 이은 세번째 주제… 서울시 "주권 지킨 배경엔 국민의 염원과 희생"
  • ▲ 광복절을 기념해 서울시가 8월 23일 게시한 '동굴' 꿈새김판 모습. ⓒ서울시 제공
    ▲ 광복절을 기념해 서울시가 8월 23일 게시한 '동굴' 꿈새김판 모습. ⓒ서울시 제공
    서울시가 광복절 기념으로 세 번째 서울꿈새김판 '동굴'을 게시했다. '독도'와 '광복군 군복'에 이어 광복절 기념으로 서울시가 내건 마지막 꿈새김판이다. 

    서울시는 23일 "제76주년 광복절 기념 세 번째 꿈새김판을 시민에게 공개한다"고 밝혔다. 꿈새김판에는 '거저 주어진 광복이 아닙니다. 국민이 위대한 대한민국, 더 강한 미래로 나아갑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한 동굴의 벽 사진이 게시됐다.

    1910년대 독립군 활동 흔적 발견된 '동굴' 사진 게시

    서울시에 따르면 이 동굴은 중국 만주 길림성 나자구 산 중턱에 위치해 있다. 동굴 벽에는 태극기 그림과 '대한독립군' 글귀와 독립군 이름이 쓰인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다. 

    서울시는 "학계에 따르면 이 동굴은 1910년대 중반 항일 무장투쟁을 준비했던 나자구 사관학교(동림학교) 학생들이 은신한 곳으로 추정된다고 한다"며 "태극기 그림 바로 위에 쓰인 독립군들의 이름은 '이준, 량희, 지승호, 장태호'이며 위 학교의 학생들일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꿈새김판에 게시된 동굴 벽 사진은 김동우 다큐멘터리 사진작가의 작품이다. 김 작가는 우리나라 독립운동의 흔적과 후손들을 기록하고 있다.

    이번 꿈새김판은 다음달 12일까지 서울광장에서 볼 수 있다. 이후에는 '가을을 맞이하여 여유와 행복을 느낄 수 있는 글귀'를 주제로 한 시민공모작 당선작이 꿈새김판에 오를 예정이다.

    윤종장 서울시 시민소통기획관은 "과거부터 지금까지 우리나라의 독립과 주권을 지켜 올 수 있었던 배경에는 무엇보다 국민들의 간절한 염원과 헌신적 희생이 있었다"며 "76년 전 광복이 거저 주어진 행운이 아니었듯이, 코로나19 확산세로 더욱 어려운 요즘 서울시민 모두가 스스로의 저력을 믿고 이 난관을 슬기롭게 이겨낼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