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익TV 먹방' 일파만파… 野, 이재명 사과 촉구하며 총공세"국민께 사과해야" "신중치 못했다"… 여권에서도 비판 이어져
  • ▲ 이재명 경기도지사. ⓒ강민석 기자
    ▲ 이재명 경기도지사. ⓒ강민석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지난 6월17일 경기도 이천시 쿠팡물류센터 화재사건 당일 맛칼럼니스트 황교익 씨와 먹방 유튜브를 찍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야당의 총공세가 이어졌다.

    野 "화재에 소방대장 실종됐는데 분식 탐닉"

    허은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20일 '이재명 지사, 대규모 화재에 소방대장이 실종됐는데 떡볶이가 목에 넘어가는가'라는 제목의 논평을 내고 "현장에 당장 달려가야 할 도지사가 향한 곳은 경기 이천이 아닌 경남 창원이었고, 사고 수습을 진두지휘해야 할 도지사가 수행한 것은 '분식 탐닉'이었다"고 비판했다.

    하태경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이재명 지사는 기본 인격이 문제라는 지적을 내가 여러 번 했다만, 진짜 해도 해도 너무 한다"며 "이재명 지사는 관련 의혹에 대한 진실을 빠짐없이 밝히고, 쿠팡 화재 희생자 가족들과 소방공무원들에게 공개사과하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국민의힘 윤석열 캠프 김기흥 부대변인과 원희룡 캠프 박기녕 대변인도 각각 논평을 통해 "재난 현장에 지사가 항상 있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재난 상황보다 먹방 유튜브가 먼저였는지 묻고 싶다" "이재명 후보의 당일 행적과 관련 지시 내용을 전체 공개하라. 판단은 국민이 해 줄 것"이라고 비난했다.

    여당 내에서도 이 지사 향한 비판 이어져

    여당에서도 이 지사의 이번 논란을 두고 시선이 곱지 않다. 정세균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는 페이스북을 통해 "이재명 지사, 지금은 국민께 겸손히 머리 숙여 사과드릴 때"라며 "백 번을 되짚어도 명백한 사실은 이재명 지사가 지사로서 책임을 다하지 못했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민주당 소속 한 의원은 통화에서 "도지사가 꼭 모든 현장에 있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대형 화재였던 만큼 도지사로서 경기도를 지켜 주는 마음이 부족했던 것 같고 아쉬운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민주당 중진 의원은 "신중치 못했던 처사"라고 꼬집었다. 

    이 지사는 논란과 관련 "안전 문제를 갖고 왜곡하고 심하게 문제 삼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견해를 밝혔다. 이 지사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캠프에서 열린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자 메타버스 캠프 입주식에서 "화재 현장에 재난본부장이 있고 내가 부지사도 파견하고 현장 상황을 다 체크하고 있었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