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제 와서 조국 묻자 하면 뭐하러 촛불 광장에 나왔냐" 주장
  • ▲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이종현 기자
    ▲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이종현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이 15일 조국 전 법무부장관을 안중근 의사에 빗대며 사법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추 전 장관은 이날 공개된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조 전 장관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항소심에서도 징역 4년을 선고받은 데 대해 "개혁 저항 세력의 의도와 셈법으로 이뤄진 것"이라며 "모두 개혁해야 할 과제"라고 말했다.

    추 전 장관은 "인제 와서 조국을 묻어두자고 하면 뭐하러 정치하고 뭐하러 촛불 광장에 나왔던 거냐"라고 반문하며 "안중근이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하고 일본 재판관의 재판을 받아 테러리스트가 돼 사형집행을 당했는데, 그렇게 끝났으니 일본의 지배를 받아들이고 협조하자는 얘기나 똑같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가석방과 관련해선 "박범계 법무부장관에 책임이 있다"며 "법무부가 기준을 미리 낮추는 등 사전 작업을 해놨다"고 주장했다.

    한편 추 전 장관은 광복76주년을 맞은 이날 페이스북에 "항일독립운동 정신으로 무장해 촛불을 다시 들어 '검언정경' 카르텔을 무너뜨리자"며 척결대상으로 국민의힘 윤석열·최재형 대선 예비후보를 비롯해 일부 보수 언론 및 재벌을 제시했다.

    그는 "단언컨대, 검·언·정·경 카르텔은 해방 이후 청산되지 못한 마지막 (일제) 잔재"라며 "윤석열과 최재형 등장 자체가 우리 민주주의의 중대한 위기를 알리는 징후다"라고 적었다.

    이어 "민주당의 개혁정신 후퇴, 원팀 정신의 해이와 분열은 이들이 자라는 최적의 온상"이라며 "내년 대선은 '다시 촛불' '다시 평화'의 이름으로 사회대개혁의 시대를 열어가는 중대한 계기로 승화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