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대표를 중심으로 하나가 돼야"… 지도부 패싱 논란 일축"文정부 '백신 늑장'에 자영업자들 눈물"… 방역정책 맹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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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형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가 9일 "당 대표의 권위가 훼손돼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최근 같은 당 윤석열 대선 예비후보와 지도부 사이에서 불거진 불협화음 및 '지도부 패싱' 논란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최 예비후보는 이날 오전 여의도 대하빌딩 선거캠프에서 열린 선거대책회의에서 "최근 우리 당이 하나 되는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우려하는 분들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당 대표를 중심으로 하나가 돼 우리 당이 가진 모든 역량을 결집해 정권교체라는 절체절명의 목표를 이뤄내야 한다"고 강조한 최 예비후보는 "저 역시 당 대표를 중심으로 당의 역량 결집에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최근 최 예비후보와 윤 예비후보 등 주요 대선주자들이 당의 공식 일정에 불참하면서 제기된 '지도부 패싱' 논란을 일축한 것으로 해석된다.앞서 최 예비후보와 윤 예비후보 등 당내 일부 대선주자들은 당 지도부와 경선준비위원회가 준비한 봉사활동(4일) 및 전체회의(5일) 일정에 잇따라 불참했다.이를 두고 당 대권주자들 사이에서는 "후보들이 당을 개무시하고 대표를 무시하고 있다"(안상수 전 의원)는 원색적인 비난과 함께 '원팀 정신'(원희룡 제주지사)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여기에 윤 예비후보 측이 또 다른 대권주자인 원희룡 제주도지사에게 봉사활동 보이콧을 제안했다는 설이 나오면서 이준석 대표와 윤 예비후보 캠프 사이에는 갈등의 골이 깊어진 상황이다.이와 관련해 윤 예비후보 캠프 정무실장인 신지호 전 의원은 9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전화통화는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의혹을 사실상 인정했다. 다만 "보이콧이라는 표현을 쓴 적이 없고 보이콧을 일방적으로 요구했다는 표현도 와전된 것 같다"고 주장했다.이날 최 예비후보 캠프 선거대책회의에서는 최 예비후보의 새 인선도 발표됐다. 최 예비후보는 캠프 총괄본부장에 법무법인 율촌을 설립한 우창록 명예회장(68·사법연수원 6기)을 영입하고 "저와 정치철학을 같이해 저와 우리 캠프를 도와주실 분으로 모셨다"고 소개했다.이날 회의에는 명예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은 정의화 전 국회의장을 비롯해 캠프 후원회장을 맡은 최 예비후보의 '친우' 강명훈 변호사, 분야별 정책본부장을 맡은 현역의원 박대출·조해진·조명희·이종성·정경희·서정숙 의원, 전직 의원 등이 참석했다.최 예비후보 지지선언을 최초로 밝힌 김용판 국민의힘 의원은 캠프의 공식 직책은 맡지 않고 지근거리에서 지원하기로 했고, 정의화 명예 공동선대위원장도 당 안팎의 가교 역할에 집중한다는 것이 캠프 측의 설명이다.한편, 최 예비후보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격상된 정부의 '4단계' 거리 두기 연장 방침에 쓴소리를 냈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에 정부의 방역지침으로 소상공인 및 자영업자들이 영업제한 고충을 겪고 있는 것과 관련해 "지금 자영업자들의 눈물은 '백신 늑장'이 부른 인재"라고 비판했다.이어 문재인 대통령을 "쇼통령"이라고 규정한 최 예비후보는 백신 늑장의 원인으로 "국민이 겪는 고통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기보다 지지율만 방어하려는 문재인정부의 무능, 자화자찬 행정 때문"이라고 질타했다.최 예비후보는 "방역대책의 합리적 조정과 자영업자에 대한 현실적 손실보상이 이뤄져야 한다"면서 "우리와 유사한 영업제한을 실시한 독일의 경우 70% 이상 매출손실이 발생한 업체에 대해 정부가 고정비를 100% 보전하는 등 맞춤대책을 시행한다고 한다. 일괄적인 금액 지원보다 세심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