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배우들 브라운관·스크린서 뮤지컬·연극 무대로…티켓 예매전쟁 치열
  • ▲ 뮤지컬 '헤드윅'·'광화문연가'와 연극 '분장실' 공연 장면.ⓒ쇼노트, CJ ENM, T2N미디어
    ▲ 뮤지컬 '헤드윅'·'광화문연가'와 연극 '분장실' 공연 장면.ⓒ쇼노트, CJ ENM, T2N미디어
    브라운관과 스크린의 별들이 무대 위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배종옥·엄기준·이규형·조승우 등 촬영장을 바쁘게 오가던 배우들이 공연장으로 나와 관객과 호흡하고 있는 것. 현재 인기리에 방영 중인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에 출연하고 있는 정경호도 차기작으로 국립극단의 '엔젤스 인 아메리카'를 확정하며 첫 연극에 도전한다.
  • ▲ 뮤지컬 '헤드윅' 공연 장면.ⓒ쇼노트
    ▲ 뮤지컬 '헤드윅' 공연 장면.ⓒ쇼노트
    ◇ "언니 왔어"…5인5색으로 돌아온 뮤지컬 '헤드윅'

    뮤지컬 '헤드윅'이 지난달 30일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13번째 시즌의 막을 올렸다. 동독 출신의 트렌스젠더 록 가수 '헤드윅'이 밴드 앵그리인치와 함께 미국 전역을 떠돌며 자신의 파란만장한 인생을 들려주는 콘서트 형식의 작품이다.

    2005년 한국 초연 이후 '헤드헤즈'라는 명칭으로 불리는 팬덤을 폭 넓게 형성하고 있으며, 전 세계 프로덕션 가운데 최다 공연·관객수를 기록했다. '헤드윅'은 모든 배우의 개성을 살려 각기 다른 의상과 가발, 메이크업으로 화려한 비주얼을 선보인다.

    그 동안 수많은 남자 스타가 거쳐간 '헤드윅'은 올해 오만석·조승우·이규형과 함께 고은성·렌(뉴이스트)이 새롭게 합류했다. 특히, 5년 만에 돌아온 '조드윅'(조승우+헤드윅) 공연은 티켓 오픈 직후 바로 매진되며 예매전쟁이 치열하다. 조승우는 거친 입담과 쇼맨십, 파워풀한 가창력으로 무대를 단숨에 사로잡는다.
  • ▲ 뮤지컬 '광화문연가' 공연 장면(엄기준·차지연).ⓒCJ ENM
    ▲ 뮤지컬 '광화문연가' 공연 장면(엄기준·차지연).ⓒCJ ENM
    ◇ 아련한 8090 추억 속으로…뮤지컬 '광화문연가'

    9월 5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되는 '광화문연가'는 고(故) 이영훈 작곡가의 주옥 같은 음악으로 만들어진 주크박스 뮤지컬이다. 죽음까지 단 1분을 앞둔 '명우'가 인연을 관장하는 신 '월하'와 함께 떠나는 시간여행을 다룬다.

    '깊은 밤을 날아서' '소녀' '그녀의 웃음소리뿐' '옛사랑' '붉은 노을' 등 고인의 히트곡 30여 곡이 이야기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들며 1980~90년대 향수를 자극한다. 윤도현·강필석·차지연·리사 등 뛰어난 가창력의 배우들이 헐거운 스토리를 채워준다.

    뮤지컬 '광화문연가'는 SBS 드라마 '펜트하우스'에서 최강 빌런 '주단태' 역으로 출연 중인 엄기준의 반전 매력을 만날 수 있다. 엄기준은 이번 삼연에서 '중년 명우' 역을 처음 맡아 따뜻하고 부드러운 남자로 변신해 감미로운 목소리를 들려준다.
  • ▲ 연극 '분장실' 공연 장면(서이숙·배종옥).ⓒT2N미디어
    ▲ 연극 '분장실' 공연 장면(서이숙·배종옥).ⓒT2N미디어
    ◇ 연기파 배우들 한자리에…연극 '분장실'

    지난 7일 대학로 자유극장에서 개막한 연극 '분장실'은 올해 4월 타계한 일본의 유명 극작가 시미즈 쿠니오의 대표작이다. 체호프의 '갈매기'가 공연 중인 분장실을 배경으로 여배우 4명의 열정과 배역에 대한 갈망, 삶에 대한 회한을 그린 희비극이다.

    '분장실'은 1977년 초연 이후 일본에서 누적 상연 횟수가 가장 많은 작품 중 하나로 손꼽힌다. 이번 한국 프로덕션은 쿠니오 작고 이후 첫 해외 공연이다. 여자 배우 버전과 남자 배우 버전으로 서로 다른 매력의 두 가지 무대를 예고하고 있다.

    무대 뒤 분장실에서 펼쳐지는 배우들의 이야기를 다룬 만큼 연기파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다. 주로 프롬프터를 하거나 남자 단역을 맡는 'A' 역에 서이숙·정재은, '갈매기'의 니나 역을 염원하는 'B' 역은 배종옥·황영희가 캐스팅됐다. 손지윤·우정원은 극 중 니나 역을 소화하는 'C'로, C의 프롬프터인 'D' 역은 이상아와 지우가 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