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이 中외교부장 "한미연합훈련, 건설적이지 못해" 발언… 최재형 "우리 국민 생명 걸린 일, 참견 마라"
  • ▲ 국민의힘 대권주자 최재형 전 감사원장. ⓒ강민석 기자
    ▲ 국민의힘 대권주자 최재형 전 감사원장. ⓒ강민석 기자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한미연합훈련 개최 여부에 대해 제3자인 중국이 왈가왈부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일갈했다.

    최재형 후보 측은 8일 '중국의 한미연합훈련 반대에 대한 최재형 후보 입장'을 내고, 이 같은 메시지를 전했다.

    최 전 원장은 "북한이 핵 미사일 능력을 계속 증강하고 있는 상황에서 북한의 군사적 위협으로부터 5천만 국민의 생명과 안위를 지킬 훈련을 할 것인지 여부는 한미 양국이 동맹차원에서 결정할 사안으로서 어느 나라도 이에 간섭할 권리가 없다"고 강조했다.

    최재형 "한미연합훈련은 양국이 결정할 사안… 중국, 내정간섭 마라"

    이는 지난 6일 중국이 한미연합군사훈련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표명한 것이 '내정간섭'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날 중국 왕이(王毅)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 회의에서 "한미 합동군사훈련은 현재의 형세 하에서 건설성을 결여한 것"이라며 "미국이 진정으로 북한 측과 대화를 재개하고자 한다면 긴장 고조로 이어질 수 있는 조치를 취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최 전 원장은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한·미 연합군사훈련 중단을 촉구하는 담화를 내놓은 것에 대해서도 강력히 비판한 바 있다. 지난 2일 최 전 원장은 "우리 내부를 이간질하고 한·미 갈등을 부추기려는 북한의 저의에 말려들어선 안 된다"며 "마치 대한민국 군통수권자에게 지시를 내리는 듯하다. 군 통신선 연결과 대화 재개를 미끼로 연합훈련을 중단시키겠단 저의가 깔려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