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페터 한트케 작품, 8월 14~22일 문화비축기지 T2 야외극장
  • ▲ 비언어총체극 '우리가 서로 알지 못했던 시간' 연습 장면.ⓒ극단 무천
    ▲ 비언어총체극 '우리가 서로 알지 못했던 시간' 연습 장면.ⓒ극단 무천
    극단 무천은 8월 14일부터 22일까지 마포구 상암동에 있는 문화비축기지 T2 야외극장에서 비언어총체극 '우리가 서로 알지 못했던 시간'을 선보인다.

    '우리가 서로 알지 못했던 시간'은 2019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하고 '관객모독', '베를린 천사의 시' 등으로 알려진 오스트리아 작가 페터 한트케의 작품이다.

    독창적인 언어로 인간의 실존적 외로움과 불안을 '무심함에서 화합과 화해로 나아가는 시간'을 통해 극복해 가는 과정을 그린 침묵극이다. 1993년 연극실험실 혜화동1번지 개관공연으로 워크샵 형식의 실험극을 펼친 바 있다.

    2019년 서강대학교 메리홀 대극장에서의 공연에 이어 연출가 김아라는 다시 수정과 보완 작업을 '우리가 서로 알 수 없었던 시간'을 탄생시켰다. 극장은 광장으로 변하고 사계절, 새벽부터 밤까지의 시간이 흐른다.

    20대부터 80대에 이르는 20여 명의 배우들은 두 시간 동안 320여 벌의 옷을 갈아입고 침묵으로 걸으며 우리가 서로 지나치는 수많은 인간군상을 연기한다.

    연출가 김아라는 텅 빈 광장에 상주하는 노숙자의 시선으로 시간과 시간 사이, 인물들의 방향과 시선, 찰나와 영원의 이미지들을 반복과 회전이라는 장치로 그려낸다.

    이번 공연은 연극계를 대표하는 원로배우 권성덕·정동환을 비롯해 정혜승·정재진·김선화·곽수정·이영숙·이유정·장재승과 무용가 박호빈, 비디오 아티스트이며 무용가인 박진영, 성악가이자 배우인 권로 등 다양한 장르의 예술가들이 무대에 오르고, 박정자·김명곤·남명렬·최수진(무용가)·박미용이 특별 출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