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돈 노린 소송꾼의 일방 주장"… 정대택 "여론몰이"
  • ▲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2일 오후 천안함 용사 고 정종율 상사의 부인 정경옥 씨의 장례식장을 방문해 유족을 위로하고 있다 ⓒ 뉴데일리DB
    ▲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2일 오후 천안함 용사 고 정종율 상사의 부인 정경옥 씨의 장례식장을 방문해 유족을 위로하고 있다 ⓒ 뉴데일리DB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법률팀이 이른바 '윤석열 X파일'을 작성한 것으로 알려진 정대택씨에 대해 "돈을 노린 소송꾼"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또 정씨의 친여 성향 언행을 거론하며 "정치 편향성이 드러난 것"이라고도 지적했다.

    '윤석열캠프 법률팀'은 23일 페이스북을 통해 "정대택씨는 올해 4월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나 정대택은 문재인 후보 법률인권특보로 활동해 현 정부 탄생에 일조했다'고 직접 게시했다"고 밝혔다. 법률팀은 정씨의 해당 페이스북 게시글을 캡처한 사진본과 정씨가 민주당 인사들과 함께 촬영한 기념사진들을 공유했다.

    법률팀은 "또한 민주당 당원으로서 민주당 정치인들과 교류하면서 조국 전 법무부장관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였고, 급기야 며칠 전에는 '추미애 대선후보'에 대한 '공개지지'를 선언했다"며 "이 정도면 정씨의 정치 편향성은 확실해 보인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정씨의 '돈을 노린 온갖 허무맹랑한 주장들'은 지난 14년간 11번의 유죄 판결에서 모두 거짓이라는 사실이 확정됐다"고 강조했다.

    법률팀은 이어 "민주당 정치인들은 정씨의 거짓 주장으로만 이루어진 문서를 두고 'X파일' 운운하면서 철저히 검증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혀왔다"며 "민주당에 묻는다. 정씨가 문재인 당시 대선후보의 '법률인권특보'로 활동한 사실이 있는가"라고 따져물었다.

    또 "민주당원이자 추미애 후보의 지지자인 정씨와 교감 하에 거짓 주장을 퍼뜨리는 게 아니라면 왜 정씨 주장의 근거가 무엇인지 검증하지 않는가"라고 쏘아붙였다.

    이어 "윤캠프 법률팀은 정씨가 주장하는 파일들을 모두 검토한 결과, 거짓 주장 외에 아무런 실체가 없다고 확신한다"며 "앞으로 책임 있는 정치인이 자료나 근거를 제시하고 합당한 검증을 요구한다면 국민들께 성실히 답변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씨의 주장이 거짓으로 밝혀진다면 그 주장을 검증 없이 인용하거나 인터뷰를 보도한 매체, 정치인들도 상응하는 법적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정씨는 같은 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최근 윤 전 총장 측이 지지율 하락으로 수세에 몰리자 캠프 법률팀이 직접 나서 나를 비난한다"며 "저 정대택을 '돈을 노린 소송꾼'으로 몰아가는 여론몰이를 시작했다"고 반박했다.

    정씨는 "윤석열 측이 저를 명예훼손과 무고 등의 혐의로 고소한 건에 대해서는 추후 입장을 밝히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