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무적 판단에 문제 많았다"… 22일 라디오 출연해 추미애 책임론 제기
  • ▲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데일리
    ▲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데일리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김두관 의원이 같은 당 대선후보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을 저격했다.

    김 의원은 22일 오전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 인터뷰에서 추 전 장관과 관련해 "누군가는 노무현 탄핵, 윤석열 산파, 김경수 사퇴 이렇게 세 번 자살골을 터뜨린 자살골 해트트릭 선수라고 하더라"며 "추 후보가 일부러 그런 것은 아니지만 정무적인 판단에 문제가 많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추 전 장관이) 노 전 대통령 탄핵에 찬성했고, 윤 전 총장 징계안 하나를 해결하지 못해서 윤 전 총장을 키워준 본인이 대선 출마까지 하면서 윤 전 총장을 대권후보 1위로 만든 책임이 크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김경수 경남도지사의 대법원 유죄판결과 관련해서도 "유능하고 전도양양한 우리 젊은 정치생명이 위기에 빠졌다"며 "이 대목에서 저는 같이 경쟁하고 있는 추미애 후보를 원망하지 않을 수 없다"고 한탄했다. 

    추 전 장관을 향한 김 의원의 공격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김 의원은 지난 19일 광주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아 참배하는 자리에서도 "추미애 후보가 출마하는 바람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지지율이 떨어지지 않는다"고 비난했다.

    여당 내에서는 대선주자 간 내부 총질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여당 소속 한 의원은 통화에서 "같은 당 후보들끼리 지나친 네거티브 공세는 바람직하지 않다"며 "경선 과정에서 벌써부터 이러면 본선에서의 경쟁력까지 약화할 수 있다. 서로 자제해야 한다"고 우려했다.

    같은 당 한 초선의원은 "선거라는 것이 경쟁하는 과정이니 어쩔 수 없는 측면이 있다"면서도 "당이 본선에서 승리하는 것이 목표인 만큼 서로 힘을 키울 수 있는 과정을 만드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앞서 송영길 민주당 대표도 당내 대선후보 간 네거티브 공방이 과열되는 상황에 우려를 나타낸 바 있다. 

    송 대표는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네거티브에 대한 통제 기준을 정해서 발표하고, 각 후보가 다 모여 한번 신사협정 같은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