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성남시장, 160억원 구단 후원금 모금… 이해관계 얽힌 기업들이 부담"차병원은 부지 매입, 두산건설은 용도변경, 농협은 시 금고 재지정 문제 얽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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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남FC 후원금 뇌물 수수 혐의'로 고발된 이재명 경기지사를 두고 "성남FC 뇌물 사건은 '성남판 미르'"라는 지역 정가의 비판이 나오는 가운데, 경찰이 성남FC 사건 관련 이 지사에 대한 서면조사 진행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명 지사 자료사진. ⓒ뉴데일리 DB
'성남FC 후원금'과 관련 뇌물수수 혐의로 고발된 이재명 경기지사를 두고 지역 정가에서 '정경유착'이라는 비판이 나오는 가운데, 경찰이 이 사건과 관련해 이 지사 측을 서면조사에 나섰다.경기도 분당경찰서는 19일 '성남FC 후원금' 사건과 관련해 지난 16일 이 지사 측에 서면조서를 발송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주까지 서면조서에 대해 회신하라고 이 지사 측에 요청했다"고 설명했다.경찰은 이 지사가 2015년 성남FC 구단주(성남시장)로 있을 때 다수 기업의 각종 인허가 관련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이들 기업으로부터 광고비 명목으로 160억원을 받았다는 고발 사건을 수사 중이다.바른미래당 성남적폐진상조사특위는 2018년 6월 지방선거 과정에서 이 지사가 성남FC 후원과 관련해 기업들의 인허가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뇌물을 받았다(특가법상 뇌물죄)며 고발장을 냈다.지역 정가에서는 '성남FC 후원금 사건'을 박근혜정부 시절 '미르재단'과 빗대 비판하는 목소리가 불거졌다. 대기업의 후원금 등을 토대로 만든 '미르재단'과 유사하다는 지적이다.국민의힘 소속 이기인 성남시의원은 지난 9일 페이스북에 "이 시장은 2015년부터 약 3년간 굴지의 대기업으로부터 160억원의 구단 후원을 모금했다"며 "그러나 후원에 참여한 기업들은 하나같이 기업 부지 매각, 도시관리계획변경, 토지 용도변경, 건축허가 등의 이해관계가 얽혀 있는 곳"이라고 주장했다.이 시의원은 "33억원을 후원한 차병원의 경우 '국제 줄기세포 메디클러스터' 건립에 필요한 성남시 부지 매입, 42억원을 후원한 두산건설은 병원 용도 부지를 사옥 건립이 가능한 업무용지로 변경하는 성남시의 행정승인, 36억원을 후원한 농협은 성남시 대표금고 재지정 등이 그것"이라고 설명했다."외견상으로는 대기업의 순수한 후원으로 보이나, 면면을 살펴보면 이해관계가 얽힌 대기업에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건네받은 뇌물이 아닐 수 없다"고 강조한 이 시의원은 "정경유착의 결과물이자 사실상 기금의 전액을 유용할 목적으로 설립한 미르재단과 흡사하다"고 저격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