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어준 "2030세대 담론 너무 과잉" 주장에… 김용태 "당신은 내로남불 꼰대" 일침
  • ▲ 국민의힘 김용태 청년최고위원. ⓒ이종현 기자
    ▲ 국민의힘 김용태 청년최고위원. ⓒ이종현 기자
    김용태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이 19일 방송인 김어준 씨를 향해 "내로남불 꼰대"라고 비난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1980년대 서슬퍼런 기득권에 투쟁하면서 권력을 쟁취했던 당시 20대 586 운동권세력이 세월이 흘러 2021년 기득권이 되더니 2030세대를 향해 '너네가 틀렸다'고 인식하고 있다"며 "'당신은 내로남불 꼰대'"라고 지적했다.

    앞서 16일 김어준 씨는 유튜브 방송 '김어준의 다스뵈이다'에서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2030세대를 두고 설전을 벌였다. 김씨는 박 의원을 향해 "다른 세대도 어려운데 왜 2030만 떠받드느냐"고 물었고, 이에 박 의원은 "그들이 미래이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김씨가 "지금은 40~50대가 20대보다 훨씬 생각이 젊을 수 있다"고 반박하자, 박 의원은 "김어준 씨가 딴지일보를 만들었던 나이가 언제냐. 20대 아니었냐"고 되받았다.

    또 김씨가 "2030세대 담론이 너무 과잉돼 있다고 생각 안 하나. '너네가 틀렸다'고 때로는 말할 때도 있어야 한다"고 강조하자 박 의원은 "그들이 세상을 바라보는 눈은 부족함에도 (그들이 기득권을 향해) 틀렸다고 이야기하는 것이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바꿔왔다"고 받아쳤다.

    뿐만 아니라 김씨는 "2030을 대표한다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말하는 정의는 진보가 말하는 공정과 아무런 상관이 없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에 박 의원은 "왜 이준석밖에 되지 않는 사람이 2030세대를 대표하는 사람이 됐는지를 가슴 아프게 생각해야 한다. 그런 부분을 바꿔내는 것이 사회의 진보이고 제도의 변화"라고 반박했다.

    이를 두고 김 최고위원은 김씨를 향해 "청년세대에 대한 잘못된 인식과 직관이 고스란히 드러난 김어준 씨의 발언을 문제 삼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 "우리 2030세대가 원하는 공정과 정의는 '틀린 것'이 아니고 위선과 거짓으로 점철된 당신들만의 공정과 정의와 '다른 것'이다"고 강조했다.

    "그간 586 운동권세력들에게 잘만 먹히던 '김어준 식 선동'이 우리 2030세대에게는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고 단언한 김 최고위원은 "답답하신 마음은 이해하겠지만 마치 자신이 대단한 지식인이라도 되는 마냥 입에서 나오는 대로 2030세대를 재단하지 마라. 분명히 경고한다"고 덧붙였다.

    김씨의 발언을 두고 여권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국회부의장을 지닌 더불어민주당 이석현 전 의원은 "저는 평소 박 후보의 주장에 공감 못할 때도 많지만, 거기 나가서 맞장구만 치다 오는 사람들보다는 훨씬 낫다"며 박 의원을 두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