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어준이 김경률 섭외 잘못했다고 하면 잘못… 강훈식 사과하세요 하면 사과하는 상황""지금 민주당에선 조국이 노무현"… 진중권 '친정' 정의당 방문해 "민주당 독선" 맹비판
  • ▲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직설청취, 2022 대선과 정의당’ 연속 강좌 초청 강연에 참석해 발언 하고 있다. ⓒ뉴시스
    ▲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직설청취, 2022 대선과 정의당’ 연속 강좌 초청 강연에 참석해 발언 하고 있다. ⓒ뉴시스
    '조국 사태' 당시 정의당을 비판하며 탈당했던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2년 만에 정의당을 찾아 더불어민주당의 행태를 비판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을 팔아 정치를 한다는 것이다.

    진 전 교수는 8일 정의당 대선준비기획단이 마련한 '직성청취, 2022 대선과 정의당' 행사의 첫 강연자로 나섰다. 

    "민주당, 못된 짓은 다 노무현 이름으로 해"

    진 전 교수는 "더불어민주당은 못된 짓은 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이름으로 한다. 노무현의 죽음을 얼마나 더럽혔냐"며 "민주당에서는 조국이 곧 노무현이고, 노무현이 곧 조국이다. 진보의 상징을 팔아먹고 있다"고 질타했다. 

    최근 민주당에서 논란이 된 대깨문(대가리 깨져도 문재인) 논란과 관련해서도 진 전 교수는 작심발언을 이어갔다. 

    "소위 대깨문은 개혁이 되지 않는다"고 단언한 진 전 교수는 "지금 민주당 당대표는 송영길이 아니라 김어준"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김어준이) 김경률 회계사 섭외 잘못했다고 하면 잘못한 것이고, 강훈식 대선경선기획단장에게 '잘못했어요. 사과하세요' 하면 사과하는 상황"이라고 힐난했다. 

    앞서 강훈식 민주당 대선경선기획단장은 1일 민주당 대선 경선 국민면접에 전문 면접관으로 '조국 흑서'의 저자 김경률 회계사를 섭외하려 했지만, 당내 반발에 부닥쳐 2시간 만에 철회했다. 강 기획단장은 6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 공장'에 나와 민주당 지지자들에게 사과했다. 

    "'내가 조국이다' 외치는 것이 진보고 민주냐"

    민주당이 조국 사태를 통해 몰락의 길을 자초했다는 점도 강조했다. "조국 사태를 기점으로 진보는 몰락했다"며 "'내가 조국이다'라고 단체로 구호를 외치는 것이 어떻게 진보이고 민주인지 모르겠다"는 것이다. 

    진 전 교수는 이어 "조 전 장관은 아들은 로스쿨 실력 안 돼서 못 보냈고, 딸은 의학전문대학원 보내려고 하고, 강남에 건물을 사려 했다"며 "전형적인 강남의 욕망을 소위 진보주의자들이 공유하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자신들이 잘못했다거나 썩었다는 것 자체를 인정하지 못하는 독선이 문제"라고 지적한 진 전 교수는 "그런데도 선을 가장하는 위선에다 법치주의마저 파괴해버린다. 완전히 망가진 구제불능의 상태"라고 비난했다. 

    진 전 교수는 민주당이 줄곧 강조해온 검찰개혁과 관련해서도 날을 세웠다. 그는 "결국 민주당의 검찰개혁이란 자신들이 못된 짓을 해도 수사하지 말라는 지시일 뿐"이라며 "(정경심 교수처럼) 표창장을 위조하면 검찰을 만난다. 검찰 두려워할 일 있게 정치 하면 저 꼴이 나는 것"이라고 비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