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캠프 보강하는 野 잠룡들… 추미애·정세균도 '6월 선언' 임박
  • ▲ 지난 9일 오후 서울 중구 남산예장공원 및 이회영 기념관 개관식에 참석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 자료사진. ⓒ강민석 기자
    ▲ 지난 9일 오후 서울 중구 남산예장공원 및 이회영 기념관 개관식에 참석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 자료사진. ⓒ강민석 기자
    국민의힘 6·11전당대회가 높은 국민적 관심 속에 마무리된 가운데, 야권 대권주자들이 본격적인 대선행보에 나섰다.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 등 여권 주자들의 대권 도전 선언도 임박해 정치권은 바야흐로 대선정국으로 접어들었다. 

    이젠 대선정국…여야 잠룡 기지개

    여야 대선주자들은 국민의힘의 6·11전당대회가 마무리되면서 대선행보를 본격화했다. 우선 야권의 유력 주자이자 국민의힘 밖에서 활동 중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지난 13일 대선 캠프 공보팀 구성을 마무리했다.

    이동훈 전 조선일보 논설위원에 이어 국민권익위원회 홍보담당관이던 이상록 전 동아일보 법조팀장이 윤석열 전 총장의 '입'인 대변인을 맡게 됐다. 윤 전 총장 캠프 공보팀이 14일부터 본격 가동하면서 향후 캠프 진용 등에도 관심이 쏠리는 상황이다. 

    '야권 잠룡' 유승민 전 의원도 대선 캠프를 본격적으로 꾸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선예비후보등록(7월12일)에 앞서 캠프를 보강·확장한다는 것이다. 유 전 의원은 지난해 11월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 '희망22' 사무실을 열고 대권 도전 의사를 전했다. 대통령선거가 열리는 2022년을 상징하는, 사실상의 대선 캠프를 마련한 셈이었다. 

    또 다른 야권 주자인 원희룡 제주지사의 대선행보도 빨라질 것으로 관측됐다. 원 지사는 그동안 가상화폐에 직접 투자하고 증강현실 아바타 서비스인 '제페토'를 시작하는 등 청년층을 겨냥한 행보를 주로 보였다.

    하태경·황교안부터 추미애까지… 이재명은 조직 다지기

    새로운 야권 주자의 등장도 예고됐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0일 대권 도전 의지를 밝힌 만큼, 조만간 공식적인 대권 도전 선언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대표는 지난 13일 경북 경주시 월성원자력발전소를 방문한 뒤 "정권교체를 위해서 제 책임을 다하겠다"며 대권 도전 의지를 내비쳤다. 

    여권 주자들의 움직임도 빨라졌다. '이준석돌풍'의 영향으로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민주당 대권주자 3위로 급부상한 가운데, 추 전 장관이 6월 내에 대권 도전을 공식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추 전 장관의 대담집 발간이 곧 마무리되는 만큼, 발간 시기에 맞춰 대권 도전을 선언할 것이라는 소문이다. 그 시기는 21~25일쯤으로 예상된다. 

    물밑에서 대선행보를 해오던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오는 17일 서울 마포구 상암DMC 누리꿈스퀘어에서 공식 출마선언을 한다. 

    유력 주자들의 세 규합도 빨라졌다. 이재명 경기지사를 지지하는 현역의원 중심의 모임 '성장과공정포럼'(성공포럼)이 이미 출범한 가운데, 전국 외곽조직인 '전국전북민주평화광장'도 14일 출범했다.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최재형 감사원장 등의 대권 도전에도 관심이 모인다. 국민의힘과 합당을 앞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홍준표 무소속 의원 등도 대권 도전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