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당대표 여론조사 마지막 날 신경전… "정권교체해야" 주호영도 지지 호소
  • ▲ 국민의힘 6·11 전당대회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10일, 당대표후보들은 국민 및 당원들을 향해 막판 지지를 호소했다. 사진은 당대표후보 5인의 자료 사진. ⓒ뉴데일리 DB
    ▲ 국민의힘 6·11 전당대회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10일, 당대표후보들은 국민 및 당원들을 향해 막판 지지를 호소했다. 사진은 당대표후보 5인의 자료 사진. ⓒ뉴데일리 DB
    국민의힘 6·11전당대회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10일, 당대표후보들은 국민과 당원들을 향해 막판 지지를 호소했다. 거물급 중진인 나경원·주호영 후보는 '안정감 있는 리더십'과 '야권통합'을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나경원 "불안 아닌 안정 택해 달라" 

    10일 막판 지지 호소에 먼저 나선 이는 나경원 후보였다. 이날은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일반시민 여론조사 및 당원 투표가 시작(9일)된 지 이틀째였다. 여론조사 및 당원투표는 9~10일 이틀간 진행되고, 최종 후보는 11일 오전 발표된다.  

    나 후보는 10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권교체로 보답하겠다"며 당대표로서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나 후보는 "(이제) 당원과 국민들의 위대한 선택의 순간"이라며 "불안이 아닌 안정을 택하고, 분열이 아닌 통합에 손을 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나 후보는 과거 원내대표(2018년12월~2019년12월) 시절 정부·여당과 맞선 경험을 염두에 둔 듯 "당이 없어질 위기에 나는 우리 당을 지켰다"고 자부했다. "거센 바람 속에서도 국민의힘의 중심을 지켜낼 사람, 나경원에게 한 번의 기회를 달라"고 강조한 나 후보는 "국민의힘 대통령시대를 열겠다"고 호언했다. 

    나 후보는 '이준석 돌풍'에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나 후보는 회견 뒤 "현장에서 당원들을 만나보면 여론과 언론을 통해 만들어진, 지금의 특정 후보에 대한 바람이 실질적으로 내년 대선을 운영하고 관리하는 데 있어 위험할 수 있다는 불안, 걱정이 많다"면서도 "(당대표가 되면) 이번 당대표후보로 나선 분들 모두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자리로 모시겠다"고 부연했다.

    성추행 피해 여군 빈소 조문한 주호영 

    이날 오전 성추행 피해 공군 부사관인 이모 중사의 빈소를 조문한 주호영 후보는 SNS 메시지를 통해 자신이 당대표후보 적임자임을 재차 강조했다. 

    주 후보는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 마지막까지 정권교체를 위해 올바른 선택, 후회 없을 선택을 해 주시길 바란다"며 "대통합과 혁신으로 정권교체의 과업을 완수하는 데 길을 나서겠다"고 밝혔다. 

    주 후보는 9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합과 혁신, '국민의힘'이라는 거대한 항공모함을 이끌고 대양을 넘어 정권교체를 시작하는 위대한 항해의 시작을 나와 함께 해 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는 이준석 후보는 뚜렷한 메시지를 내지 않는 등 상대적으로 조용한 하루를 보냈다. 

    다만 야권의 유력 대권주자로 거론되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대상으로 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수사 개시와 관련, 이 후보는 "시험대에 오른 것은 윤 전 총장이 아니라 공수처"라는 내용의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홍문표 후보도 이날 오후 언론 인터뷰를 소화했고, 조경태 후보는 페이스북에 "끝까지 성원해 달라"는 짧은 지지 호소 메시지를 올렸다.

    나경원-이준석 마지막 토론회서 '설전'

    앞서 후보들은 9일 밤 KBS가 주관한 마지막 토론회에서는 날카로운 신경전을 벌였다. 

    나 후보는 "이 후보가 이번 전당대회 때 사용하는 용어에 대해 걱정되는 부분이 많다"고 지적했고, 이 후보는 "나 후보가 오히려 후배 정치인에게 막말 프레임을 씌우려고 한다"고 맞받았다. 

    주 후보도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참을 수 없는 그 입의 가벼움'으로 범야권 전체가 위기에 내몰리는 일은 없어야 한다"며 이 후보를 저격했다. 

    한편, 국민의힘 당대표는 당원투표(70%)와 일반국민을 상대로 한 여론조사(30%)를 합산한 결과를 토대로 11일 결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