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눈 뜬다고 똑똑해 보이지 않는다"… 김용민, 김오수 청문회서 조수진에 막말청문회 파행 놓고 여야 책임공방… 진중권 '민주당 강성 친문' 김남국과 엮어 조롱
  • ▲ 더불어민주당의 김남국 의원(왼쪽)과 김용민 의원.ⓒ뉴시스
    ▲ 더불어민주당의 김남국 의원(왼쪽)과 김용민 의원.ⓒ뉴시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막말' 논란을 빚은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겨냥해 "명청하고 사악하다"는 취지로 비난했다.

    진중권, 김용민·김남국에 "둘 다 멍청" 조롱

    진 전 교수는 27일 페이스북에 "민주당 관계자한테 들었는데, 김모 의원과 또 다른 김모 의원의 공통점은 둘 다 멍청하다는 것"이라며 "차이점은 한 김모는 착한 반면, 다른 김모는 아주 사악하다고"라고 적었다.

    진 전 교수는 두 김모 의원의 실명을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다. 다만 민주당의 '초선 강경파'로 꼽히는 김남국 의원과 김용민 의원을 지칭했다는 해석이 나돈다.

    진 전 교수와 함께 '진보논객'으로 불리며 '조국 흑서' 집필에 참여한 서민 단국대 교수도 지난 10일 페이스북을 통해 김남국·김용민 의원을 싸잡아 조롱한 바 있다.

    서 교수는 김용민 의원의 SNS 글을 공유한 김남국 의원의 SNS 화면을 캡처하고, 페이스북에 "어떤 시너지. 남국이와 용민이는 서로 친한 것 같다"면서 "근데 혼자 있을 때보다 더 바보같이 보이는 건 왜일까"라고 적었다.

    진 전 교수가 지목한 '착한 김모'는 김남국 의원, '사악한 김모'는 김용민 의원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진 전 교수가 페이스북에 해당 글을 올리며 김용민 의원을 향한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의 페이스북 글을 함께 공유했기 때문이다.
  • ▲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페이스북 캡처
    ▲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페이스북 캡처
    김용민 '막말' 파문… 野 "청문회 파행 주범"

    조 의원은 지난 26일 페이스북에 "김용민 의원이 사과를 하면 곧장 인사청문회를 재개하자고 여러 차례 박주민 의원에게 당부했다"며 "오후 11시10분 현재까지 기다려도 답이 없다. 인사청문회를 뭉개려는 의도가 틀림없다"고 비판했다.

    "김용민 의원은 민주당 수석 최고위원"이라고 전제한 조 의원은 "민주당 수준을 많은 분이 생각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앞서 김용민 의원은 같은 날 김오수 검찰총장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조 의원과 언쟁을 주고받던 중, 조 의원에게 "눈을 그렇게 뜬다고 똑똑해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에 조 의원이 김 의원에게 사과를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청문회는 마무리 짓지 못한 채 파행했다.

    김용민 의원은 해당 발언의 경위와 관련 "제 발언 도중에 조 의원이 계속 앞에서 '인간이 아니야'라고 말했다"며 "그게 상대 동료 의원에 대한 예의냐, 그에 대한 항의였다"고 해명했지만, '막말' 논란의 여진은 이어지는 상황이다.

    국민의힘 법사위원들은 이날 성명을 통해 "김용민 의원이 조수진 의원에 대해 '눈을 크게 뜬다고 똑똑해 보이지 않는다'는 등의 막말로 인격모독 발언, 모욕적 언사를 공개적으로 했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법사위원들은 "국민의힘은 이 사태에 대해 강력히 항의하고 사과를 요구하며 원만한 회의 진행을 위해 노력했다"며 "하지만 끝내 사과를 거부하고 회의를 파행으로 몰아간 것은 바로 민주당"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