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70% 접종하면 70% 항체" 靑 설명에… 안철수 "국민 70% 접종하면 56% 항체" 재설명
  •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뉴데일리 DB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뉴데일리 DB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7일 문재인 대통령과 청와대 관계자의 코로나 집단면역 인식을 지적하며 관련 사실을 바로 잡았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의사 출신으로 서울대 의대에서 의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靑 "70% 접종하면 70% 집단면역"…안철수 "그거 아냐"

    안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문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 회동과 관련한 기자간담회를 열고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오는 11월까지 우리나라가 70%의 국민이 백신을 접종할 수 있어 국민 70%가 항체를 갖는 집단면역이 가능하다'라고 했는데, 70%의 국민이 백신을 맞는다고 해서 집단면역이 생기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항체 형성률을 80%로 설정한 가설을 예시로 들었다. 앞서 지난 3월25일(현지시간) AZ는 미국에서 진행한 코로나 백신 3상 임상시험 결과 유증상 감염을 막는 효능 수치를 76%라고 밝혔다. 화이자 백신 감염 예방 효과는 94%로 알려졌다.

    안 대표는 "AZ 백신 효능이 실험마다 결과가 다르게 나타나긴 하지만, 대략 80%라면 70%의 국민이 AZ 백신을 맞는 경우 70%의 국민 전체가 항체를 갖는 게 아니라 56%(0.7x0.8) 정도만 항체를 갖는 것"이라며 "국민 90%가 맞아야 72% 정도가 항체를 갖게 돼 집단면역이 되는 것인데 (문 대통령과 청와대가) 그걸 모르더라"라고 꼬집었다.

    安 강의에 유영민 이해·文은 침묵

    안 대표는 문 대통령과 유 비서실장 반응에 대해서는 "유 비서실장은 말은 안 했지만 '(접종률과 항체 형성률은) 다른 거구나'하고 이해하는 것으로 받아들였다"며 "문 대통령은 별말이 없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전날(26일) 한미정상회담 성과를 공유하기 위해 여야 5당 대표를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 회동을 가졌다. 안 대표는 비공개 회담에서 △정상회담 결과 △시진핑 주석 방한 △일본과의 관계 개선 △쿼드(미국·일본·호주·인도 4개국 안보 협의체) 참여 관련 △신한울 1호기 허가 문제 △코로나 백신 기술이전 등과 관련된 질문을 했다.

    문 대통령은 원자력안전위원회의 신한울 1호기 허가 문제에 대해서는 "처음 들었다. 한번 살펴보겠다"고 했다고 안 대표는 전했다. 다른 질문에 대해서는 답을 듣지 못했다고 밝혔다.

    시진핑 중국 주석의 방한 계획과 관련해서는 "대통령으로부터 시인도 부인도 아닌 그 정도 얘기를 들었다"며 "한미정상회담에서 한미동맹이 강화되는 것을 보며 아마도 시 주석이 한국을 방문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게 제 개인적 판단이다.

    만약 그렇다면 혹여나 (한중회담이) 내년 대선에 영향을 주는 그런 일은 없어야겠다는 생각했는데 (대통령에게) 그런 당부의 말씀까지는 못 드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