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 뒤로하고 오로지 집권전략 위해 윤석열과 함께해야"
  • ▲ 김재원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이 18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국민의힘 전당대회 최고위원 경선 출마선언을 하고 있다.ⓒ이종현 기자
    ▲ 김재원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이 18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국민의힘 전당대회 최고위원 경선 출마선언을 하고 있다.ⓒ이종현 기자
    김재원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이 6·11 전당대회를 앞두고 최고위원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김 전 의원은 특히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게 기소당해 고초를 겪었던 과거사를 언급하며 오히려 자신이 윤 전 총장 영입의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김 전 의원은 18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그간 우리당이 전략도 없이 중심을 잡지 못하고 있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참으로 답답했다"며 "이제 제가 나서 당의 중심을 잡고 집권 전략을 수립하는 데 이바지하려 한다"고 밝혔다.

    김 전 의원은 그러면서 윤 전 총장이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재직할 당시 이른바 '적폐 청산' 검찰수사를 받았던 일을 언급, 윤 전 총장의 영입에 앞장서 '국민 공감'을 얻겠다고 주장했다.

    그는 "윤 전 총장이 서울지검장으로서 재직할 때 저는 검찰에 기소돼 징역 5년 벌금 10억원의 구형을 받았지만 제1심부터 대법원까지 무죄판결을 받았다"며 "법리에 무식한 수사 검사가 함부로 기소해서 온갖 고초를 겪은 것"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그러므로 제가 국민의힘 지휘부의 일원으로서 윤 전 총장의 영입에 앞장선다면 당내에서 걱정하는 분들과 많은 국민들에게 공감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제가 나서야 현실적으로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김 전 의원은 "모든 것을 뒤로하고 오로지 집권전략을 위해 윤 전 총장과 우리당이 함께 하는 일에 제가 나서겠다. 그래야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면서 "우리 국민의힘의 재집권을 위해 헌신하겠다"고 말했다.

    또 김 전 의원은 전당대회나 대선 경선에서 당원 투표비율을 축소하고 국민 여론조사 비율을 늘려야 한다는 일각의 주장에는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그는 "그간 우리당은 당비를 납부하고 당을 위해 헌신하는 책임당원을 무시하고 의사결정 과정에는 철저히 배제했다"며 "당원들은 마음속 깊이 패배주의가 만연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당원의 의사를 배제하고 공천권을 멋대로 전횡하는 일은 더이상 없도록 하겠다"며 "'책임당원'의 명칭을 '권리당원'으로 바꿔 권리당원의 의사가 반영되도록 제도화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100만명의 권리당원을 확보해 '100만대군'으로 정예화하고 '국민의힘'을 '늘 이기는 정당'으로 만들어놓겠다"고 덧붙였다.

    김 전 의원은 기자회견을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당대표 출마가 예상되는 나경원 전 의원과 '러닝메이트'를 이루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나 전 의원, 주호영 의원과 모두 소통하는 관계"라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주 의원이 서운해할 수 있지만 나 전 의원이 러닝메이트로 받아주면 참 황공한 일"이라고 했다.

    또 당의 '신진세력'이 당 지도부의 새 얼굴로 바뀌어야 한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선 "저도 39살에 국회의원을 시작했다. 지금 후보로 뛰시는 분들 모두 연력이나 경험에서나 자격이 있다"며 "그분들이 여론의 주목을 많이 받고 우리당 이미지나 경쟁력 등 모든 면에 도움을 주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