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이후 5년 만에 정부 주최 행사 참석… 野, 희생자 애도 메시지 잇따라
  • ▲ 16일 오후 경기 안산 화랑유원지에서 진행된 세월호 참사 기억식에 참석한 주호영 국민의힘 당대표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뉴시스
    ▲ 16일 오후 경기 안산 화랑유원지에서 진행된 세월호 참사 기억식에 참석한 주호영 국민의힘 당대표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뉴시스
    국민의힘 원내지도부가 정부가 주최하는 세월호 참사 기억식에 5년 만에 처음 참석, 희생자들의 넋을 기렸다. 국민의힘은 그러면서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국민의힘 원내지도부, 세월호 7주기 기억식 참석 

    주호영 국민의힘 대표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등 지도부는 16일 오후 경기도 안산시 화랑유원지에서 진행된 세월호 참사 기억식에 참석했다. 국민의힘 지도부가 정부가 주최하는 세월호 참사 추모식에 참석한 것은 2016년 원유철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 시절 이후 5년 만이다. 

    국민의힘은 세월호 참사 7주기인 이날 희생자를 추모하는 동시에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자는 메시지를 내놨다. 

    주 대표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참사로부터) 7년이 지나도 300명 넘는 젊은 학생이 아주 참담하게 생명을 잃은 슬픔은 줄어들지 않은 듯하다"며 "이 사고는 수많은 어린 학생들이 어른들의 어처구니없는 잘못으로 희생된 사고"라고 규정했다. 

    주 권한대행은 이어 "국가가 국민의 생명을 못 지킨 데 대한 무력감을 다시 느끼지 않도록,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도록, 국민의힘 모든 당원이 앞장서자"고 다짐했다. 이날 국민의힘 의원들은 의총 시작 전 세월호 희생자들을 위해 묵념했다.

    "재난으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는 시스템 구축하겠다"  

    국민의힘 유력 대권주자들도 애도의 뜻을 표했다. 유승민 전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옷깃을 여미고 희생자들의 넋을 추모한다. 그리고 사랑하는 자식을, 가족을 가슴에 묻고 비통한 세월을 살아오신 유가족 분들께 따뜻한 위로의 손을 건네고 싶다"고 토로했다. 

    원희룡 제주지사도 "미래세대의 안전은 어른들이 목숨을 걸고 지켜야 한다"는 내용의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윤희석 국민의힘 대변인은 논평에서 희생자들에 애도를 표하며 "세월호의 아픔을 정치적 이익이나 사익 추구에 이용하는 행위에 단호히 대처하며, 희생자들의 안타까운 죽음이 왜곡되거나 폄훼되는 일도 없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앞서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지난해 8월19일 광주를 찾아 5·18묘역에서 무릎을 꿇고 참배했다. 주 권한대행은 지난 15일 BBS 라디오에서 "그(세월호 참사) 아픔에 공감하고 다시는 이런 불행한 사고들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하는 것들을 다짐하고 국민통합을 위해 노력하는 의미에서 (기억식에) 참석한다"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