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시대 담론 확장하기 위해 기획"…4월 16일~5월 10일 개최
  • ▲ 연극 '알려지지 않은 예술가의 눈물과 자이툰 파스타' 홍보 이미지.ⓒ국립극단
    ▲ 연극 '알려지지 않은 예술가의 눈물과 자이툰 파스타' 홍보 이미지.ⓒ국립극단
    국립극단(예술감독 김광보)이 오는 16일부터 5월 10일까지 서계동 백성희장민호극장·소극장 판·야외마당에서 4개의 공연을 동시에 올리는 'SETUP 202(셋업 202)'를 개최한다.

    'SETUP 202'는 '기초, 기본'을 일컫는 101에서 한 발짝 더 나아간 202의 자세로 소재부터 관람 방식까지 동시대와 새로운 방식으로 호흡하고 동시대의 담론을 확장하기 위해 기획됐다. 성소수자, 로봇 시대의 연극, 테크놀로지 기반의 융복합 예술 등 우리 사회의 중요한 화두를 던진다.

    △'알려지지 않은 예술가의 눈물과 자이툰 파스타'(백성희장민호극장) △'액트리스 원: 국민로봇배우 1호', '액트리스 투: 악역전문로봇'(소극장 판) △'당클매다'(야외마당) 등 4편이 국립극단의 각 장소에서 동시에 펼쳐진다.

    프로젝트 전 기간에 만나는 연극 '알려지지 않은 예술가의 눈물과 자이툰 파스타'(김연재 각색, 임지민 연출)는 박상영 작가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성소수자' 이야기를 대상화하지 않고 평범한 청춘들의 유쾌한 일상 속에 담담하게 풀어낸다.

    원작의 말맛을 살리면서 무대에 걸맞게 변화를 준 각색, 공연 구성의 틀을 깬 만화적 상상력의 연출이 더해졌다. 극장의 객석과 무대를 모두 배우들의 동선으로 사용한다. 관객은 무대 위에 설치한 회전의자에 앉아 원하는 방향으로 360도 몸을 돌려 관람하는 형태의 실험적 공간 사용을 선보인다.
  • ▲ 'SETUP 202' 포스터.ⓒ국립극단
    ▲ 'SETUP 202' 포스터.ⓒ국립극단
    4월 16~25일 '액트리스 원: 국민로봇배우 1호', 5월 1~10일 공연하는 '액트리스 투: 악역전문배우'는 백상예술대상 연극부문 젊은연극상을 수상한 성수연 배우의 1인극이다. 최근 연극계에서 주목 받고 있는 정진새가 작·연출을 맡았다.

    미래 연극 무대의 '로봇 배우'를 가정해 급속히 진보하는 기술사회 속에서 인간다움과 예술의 본질, 우리 사회에 연극이 줄 수 있는 가치가 무엇인지 질문한다. '햄릿'을 패러디한 "Power on or power off, that is the question(켜느냐 끄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대사가 눈길을 끈다.

    '당클매다'(고동욱 연출)는 5월 1~2일과 8~9일 6회에 걸쳐 상연한다. 블루투스 헤드폰을 착용하고 관람하는 미디어 아트 공연이다. 다원 아티스트 그룹 이스트허그(EASThug)가 전통 굿의 음악적 요소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김광보 국립극단 예술감독은 "과감하고 화려한 건물 색깔로 '빨간 지붕'이라는 애칭을 가진 서계동 국립극단이 신선하고 실험적인 공연들로 가득 찬다. 페스티벌격 프로젝트 '셋업 202'가 동시대 관객들과 소통하는 새로운 방식의 창구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입장권 예매는 오는 9일 오후 2시부터 시작하며, 모두 비지정석으로 운영된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공연장별 특성에 맞는 거리두기 지침을 준수해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