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아비뇽 명예의 뜰.ⓒLG아트센터
    ▲ 아비뇽 명예의 뜰.ⓒLG아트센터
    프랑스에서 열리는 세계적인 공연예술축제 '아비뇽 페스티벌'이 LG아트센터 무대로 찾아온다.

    LG아트센터가 아비뇽 페스티벌 조직위원회, 주한 프랑스대사관 문화과와 협업해 국내 최초로 필름 버전의 '아비뇽 페스티벌 시네마'를 4월 28일부터 5월 2일까지 개최한다.

    '아비뇽 페스티벌'에서 공연한 △화제작 4편 '햄릿' '체세나' '리어왕' '티에스테스 △추천작 1편 '콜드룸' 등 총 5편의 영상을 LG아트센터 무대 위 대형 스크린으로 상영한다. '콜드룸'을 제외한 4편은 페스티벌의 상징과도 같은 아비뇽 교황청 안뜰 무대 '쿠르 도뇌르(명예의 뜰)'에서 펼쳐졌다.

    토마스 오스터마이어 연출가의 대표작 '햄릿' 초연이 4월 28일 오후 7시, 5월 1일 12시 상영된다. 2008년 제62회 아비뇽 페스티벌 무대에 올랐던 '햄릿'은 2010년 '서울연극올림픽'을 통해 국내에서도 한 차례 공연한 바 있다. 20여 명의 등장인물을 단 여섯 명의 배우들로 꽉 채워내며 관객에게 숨막히는 긴장감을 제공한다.

    프랑스 연극계의 떠오르는 신예 연출가 토마스 졸리의 '티에스테스'가 29일 7시, 5월 1일 7시 만날 수 있다. 2018년 발표한 이 작품은 로마시대의 철학자이자 극작가였던 세네카가 남긴 비극이다. 미케네의 왕위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형제 티에스테스와 아트레우스의 갈등이 초래한 잔인한 복수극을 그린다.

    연출가 올리비에 피의 '리어왕'은 30일 오후 4시, 5월 2일 12시 상영한다. 피는 오를레앙 국립드라마센터와 프랑스 국립 오데옹 극장의 예술감독을 거쳐 2013년부터 아비뇽 페스티벌의 예술감독을 맡고 있다. 셰익스피어 '리어왕'의 대사들을 명료하고 생동감 넘치는 현대의 시어로 옮겨 파멸을 향해 돌진하는 인물들을 그려낸다.
  • ▲ 연극 '햄릿' 공연 장면.ⓒLG아트센터
    ▲ 연극 '햄릿' 공연 장면.ⓒLG아트센터
    벨기에 출신의 세계적인 안무가 안느 테레사와 로사스 무용단의 '체세나'는 30일 오후 7시 40분, 5월 2일 오후 7시 20분 선보인다. 2011년 새벽부터 동트기 전까지 공연된 바 있다. 무대 위에 어떠한 악기·세트·조명도 없이 19명의 무용수들와 가수들은 서로 어우러져 오직 목소리와 몸짓으로만 음악을 노래하고 표현한다.

    몰리에르상과 유럽연극상을 수상한 극작가 겸 연출가 조엘 폼므라의 '콜드룸'이 5월 1일 오후 3시 30분, 2일 4시 상영된다. 아비뇽에서 공연하지 않았지만, 페스티벌 위원회의 적극적인 추천을 통해 처음으로 한국 관객들에게 소개된다. 인간 내면에 대한 세밀한 관찰과 이를 표현해내는 언어의 탁월함이 빛난다.

    영상 상영과 별도로 아비뇽 페스티벌의 예술감독 올리비에 피와 함께하는 부대 행사가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올리비에 피의 '마스터클라스'가 4월 매주 화요일 네이버TV LG아트센터 채널을 통해 공개한다. 

    5월 4일에는 올리비에 피와 주프랑스 한국문화원장을 역임했던 최준호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의 대담과 관객들로부터 받은 사전 질문에 답하는 Q&A 시간으로 구성된 '라이브 TALK'를 온라인 라이브로 진행할 예정이다.  

    '아비뇽 페스티벌 시네마'는 한 작품 당 2회씩 총 10회 상영되며, 티켓 가격은 전석 2만원이다.
  • ▲ '아비뇽 페스티벌 시네마' 포스터.ⓒLG아트센터
    ▲ '아비뇽 페스티벌 시네마' 포스터.ⓒLG아트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