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자 재산공개] 재산의 80%가 주식재산… 與 전용기 재산은 2552.6% 증가
  • ▲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뉴데일리DB
    ▲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뉴데일리DB
    제21대 국회에 처음 입성한 '2030세대' 국회의원 중 변호사 출신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가장 많은 재산을 신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지난해 2030 국회의원 중 보유 재산 최하위로 집계됐던 전용기 민주당 의원은 1년도 안 된 사이에 무려 2552.6% 급증한 재산규모를 신고해 눈길을 끌었다.

    2030 국회의원 1위 재산가는 與 김남국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가 25일 공개한 '2021년 정기재산변동신고' 내역에 따르면, 2030 국회의원 중 '조국 키즈' 김남국 의원은 약 12억원의 재산을 보유해 지난해에 이어 연속으로 '1위 자산가' 타이틀을 지켜냈다.

    윤리위가 지난해 8월28일 공개한 '제21대 국회 신규등록 재산공개' 자료에는 김 의원이 보유한 재산으로 8억3241만원이 신고됐다. 그러나 이번에 신고된 김 의원의 재산규모는 약 7개월 만에 3억4862만원(41.9%↑)이 불어난 총 11억8103만원이었다.

    김 의원이 보유한 11억8103만원 중 주식재산(9억4002만원)이 차지하는 비중은 79.6%에 달했다.

    지난해 8억747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던 소방관 출신 오영환 의원은 올해 8억1787만원을 신고했다. 증가액은 1040만원(1.3%↑)에 불과했지만, 신현영 민주당 의원을 제외하면 두 번째로 높은 자산규모를 보유했다.

    의사 출신 신 의원은 지난해 6억8678만원을 신고했지만 올해 등록된 재산변동사항에 따르면 4억4664만원(65%↑)이 증가한 총 11억3342만원을 보유했다. 다만 신 의원은 올해 만 40세로 '2030 국회의원' 리스트에는 오르지 못했다.

    與 이소영, 2030 국회의원 중 재산 유일하게 감소

    '김앤장' 변호사 출신 이소영 민주당 의원의 재산은 올해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의원은 지난해 6억5117만원을 신고했지만, 올해는 5547만원이 줄어든 5억9570만원(8.5%↓)을 신고했다.

    보좌관 출신 장철민 민주당 의원은 지난해 같은 당 장경태 의원(3억790만원)보다 다소 많은 3억3876만원을 신고했지만, 7개월 만에 두 의원의 순위는 뒤바뀌었다.

    민주당 청년위원장을 지낸 장경태 의원은 올해 1억4894만원이 늘어난 총 4억5684만원(48.4%↑)을, 장철민 의원은 9446만원이 늘어난 총 4억 3322만원(27.9%↑)을 신고했다.

    게임 회사원 출신 류호정 정의당 의원의 재산규모도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에게 밀렸다. 류 의원은 지난해 1억246만원에서 올해 6685만원이 늘어난 1억6931만원(65.2%↑)을 신고했다.

    용 의원이 지난해 보유한 재산은 1억68만원이었지만, 올해는 총 2억5460만원을 신고했다. 재산규모가 152.9%(1억5391만원↑) 증가한 것이다.

    정의당 장혜영 재산 340%↑, 민주당 전용기 2552%↑

    가장 눈에 띄는 재산 증가율은 보인 경우는 장혜영 정의당 비례대표와 지난해 최하위권으로 집계됐던 배현진·지성호 국민의힘 의원, 전용기 민주당 의원이다.

    장혜영 의원의 재산규모는 지난해(1억510만원) 대비 340.6% 늘어나 올해는 총 4억6313만원(3억5802만원↑)을 신고했다. 장 의원의 부친이 소유한 경기도 여주 아파트 3억2000만원과 자신의 예금 9409만원, 서울 마포구 합정동 전세집 2억4000만원, 정치후원금 1억854만원, 금융채무 3억1200만원 등을 신고했다.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도 지난해 6188만원에서 올해 1억6137만원 늘어난 2억2326만원(260.8%↑)을 신고했다. 같은 당 지성호 의원은 지난해 5724만원에서 올해 5335만원(93.2%↑)의 재산이 더 늘어 총 1억1060만원을 신고했다.

    배 의원의 경우 1억4500만원의 정치후원금, 지 의원은 서울 마포구 성산동 오피스텔 전세 2억원과 전세대출 1억1549만원, 후원금 1784만원 등을 신고했다.

    가장 극적인 증가율을 보인 것은 전용기 의원이다. 전 의원이 지난해 신고한 재산은 536만원에 불과했지만, 올해 그의 재산은 무려 2552.6% 급증했다. 전 의원은 자신의 예금 5192만원과 정치후원금 8240만원, 전세자금·학자금 대출 등을 합쳐 1억4219만원(1억3682만원↑)을 신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