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부터 공식 선거운동 개시… 안철수 "목이 터져도 오세훈 돕겠다" 지원사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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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후보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함께 유세차량에 올라 "안철수 대표와 제가 손 잡고 열심히 서울시 탈환을 위해 뛰는 것이 바로 '새 정치' 아니겠느냐"며 지지를 호소했다.4·7 서울시장보궐선거의 공식 선거운동이 25일 자정부터 시작되면서 13일간의 '열전'에 돌입한 오 후보는 내부 경선 및 단일화 과정의 경쟁자였던 나경원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과 안 대표의 지원을 등에 업고 본격적으로 민심 공략에 나섰다.安 "목이 터져도 吳 돕겠다"… 吳 "이것이 새 정치"오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중구 대한문 앞에서 열린 거점유세에서 "안 대표가 넓은 마음으로 오셔서 '오세훈 지지'를 호소해 주셨다"며 "이것이 바로 새 정치"라고 강조했다.안 대표는 오 후보에 앞서 유세차량 연단에 올라 "문재인정권을 심판하고 정권교체의 교두보를 놓을 수만 있다면 목이 터지더라도 야권 단일후보 오세훈 후보를 백번 천번 외치겠다"며 "4월7일 투표장에서 오 후보를 지지해 주시기를 머리 숙여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안 대표는 이어 "4월7일 썩은 시정 끝장내고 서울을 바로잡을 사람, 안철수와 함께 문재인정권 심판하고 정권교체의 교두보 놓은 사람은 오세훈"이라고 치켜세웠다.이에 오 후보는 "정말 어려운 결단을 해주셨다"며 "새 정치로 새 역사 반드시 성공으로 써내려가겠다"고 화답했다."주택정책 가장 중요… 다시 뛰는 서울 만들 것"오 후보는 유세에서 "저는 주택정책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월세가 오르고 전세가 오르고 집값이 오르니까 여러분 쓰실 수 있는 돈이 줄어들었다"면서 "그 원인이 바로 박원순 시정으로 시작됐다"고 비판했다."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당선되면 '박원순 시즌2'가 되지 않겠느냐"고 호응을 유도한 오 후보는 "박 후보가 서울시장에 당선되면 중앙정부와 다른 서울시 재건축·재개발정책을 펼칠 수 있겠나"라고도 지적했다.오 후보는 그러면서 "지난 10년 동안 서울은 정체돼 있었다. 도시 경쟁력, 금융도시, 삶의 질 순위 모두 내리막길을 걸었다"며 "다시 한번 힘차게 위로 솟구쳐 오르는, 다시 뛰는 서울시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오 후보는 또 '박원순 피해자'를 거론하면서 "소리 없이 숨 죽이고 누가 다음 시장을 맡을지 지켜보고 계실 피해자분을 생각하면 가슴이 메인다"고도 환기했다."그분이 힘든 상황을 다시 이야기했다. 한 분의 문제가 아니고 대한민국 모든 여성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그분께서 다시 한번 기를 펴고 본업에 충실하게 임할 수 있도록 주변의 눈치 보지 않도록, 제가 반드시 다음 시장에 당선돼서 서울시 업무환경을 여성분들에게 조금 더 힘들지 않고 고립이 없게 만들겠다"고 약속했다.김종인·주호영·안철수·나경원 등 총출동이날 오 후보의 첫 선거유세 현장에는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 등 원내지도부와 배현진·윤희숙 의원, 지상욱 여의도연구원장 등이 참석했고, 나 전 의원과 안 대표가 나서서 유세를 도왔다.대한문광장의 집중유세 전 오 후보는 이날 0시 서울교통공사 군자차량사업소를 방문해 '지하철방역' 활동으로 후보로서 첫 행보에 나섰다. 이어진 '남대문시장' 방문에는 유승민 전 통합당 의원과 진수희 전 보건복지부장관 등이 지원유세에 나섰다.남대문시장에서 여성의류 도매업에 종사하는 한 60대 여성은 오 후보에게 "문재인정부가 젊은이들을 사지로 몰고 있다. 삼성 등 대기업을 살려 젊은이들이 취직이 잘 되게 해야 한다"며 서울시정의 쇄신을 당부했다.또 남대문시장을 방문한 한 3040 부부는 문재인정부의 '부동산 실정'을 성토하며 "이번에는 오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