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2일' 초창기 이끈 이명한 PD는 14억대 수령
  • KBS 예능프로그램 '1박2일'의 초창기를 이끌었던 스타 PD 두 명이 지난해 CJ ENM에서 12억~14억원대의 거액을 연봉으로 수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2일 CJ ENM이 공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이명한 PD(미디어콘텐츠본부장)는 급여 3억1700만원, 상여 11억2200만원을 수령해 총 14억3900만원을 받았다. 나영석(사진) PD는 급여 2억8900만원에 상여금 9억4000만원으로 총 12억2900만원을 수령했다.

    CJ ENM은 이 PD에 대해 "경영목표 달성(매출79%, 영업이익74%)에 기여했고 콘텐츠 경쟁력 강화, 디지털·글로벌 사업 성장, 우수 인력 영입 및 유지 등 KPI(핵심성과지표) 평가를 반영해 인센티브를 책정했고, 회사 성장 및 수익 창출 기여도를 인정해 특별공로금을 지급했다"고 밝혔다.

    이어 나 PD에 대해선 "사업부문의 매출, 영업이익 지표 및 제작 콘텐츠의 시청률, 화제성, 콘텐츠 판매액 등 콘텐츠 제작 성과를 반영해 성과급 및 특별상여금을 지급했다"고 밝혔다.

    1995년 KBS에 입사한 이 PD는 '산장미팅 - 장미의 전쟁', '도전 스타 골든벨', '윤도현의 러브레터' 등을 연출했다. '1박2일'을 처음 기획·연출한 장본인이기도 하다. 2011년 CJ ENM으로 이직해 2017년 CJ ENM 상무로 승진했다.

    나 PD는 2001년 KBS에 입사해 '1박2일'을 연출하며 인지도를 높인 뒤 2013년 CJ ENM으로 둥지를 옮겼다. 이후 '꽃보다 할배', '신서유기', '삼시세끼', '윤식당' 등 다양한 히트작을 쏟아내며 CJ ENM의 간판 PD로 자리매김했다.

    한편 이미경 CJ그룹 부회장은 지난해 29억7600만원의 보수를 받아 2년 연속 최고 연봉자에 등극했다. 급여는 전년동기 대비 5800만원 가량 늘었으나 상여가 7억4000만원 가량 감소했다.

    이재현 CJ그룹 회장과 변동식 총괄부사장은 각각 28억6200만원과 27억3900만원을 받아 2,3위를 기록했다.

    허민호 CJ ENM 커머스 부문 대표이사와 올해 CJ CGV로 자리를 옮긴 허민회 대표이사는 각각 12억700만원과 10억5200만원을 수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