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신문·리서치뷰 여론조사… 박형준, 김영춘과 23.6%p '오차 밖' 압도적 격차
  • ▲ 4·7 부산시장보궐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김영춘(오른쪽),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 ⓒ뉴데일리 DB
    ▲ 4·7 부산시장보궐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김영춘(오른쪽),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 ⓒ뉴데일리 DB
    4·7 부산시장보궐선거에 나선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가 김영춘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큰 차이로 앞섰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민주당이 박 후보를 향해 '엘시티(LCT)' 총력전을 펼치는 가운데, 오히려 두 후보 간 격차는 더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3월 둘째주 여론조사에선 박형준·김영춘 격차 10%대

    여론조사업체 리서치뷰가 국제신문의 의뢰로 지난 19~20일 부산에 거주하는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내일이 선거일이라면 누구에게 투표하겠느냐'고 물은 결과, 박 후보는 55.1%, 김 후보는 31.5%로 조사됐다. 

    두 후보의 지지율 격차는 앞서 발표된 KBS와 중앙일보의 여론조사 결과보다 더 벌어졌다. 

    KBS·한국리서치가 지난 8~9일 부산 성인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박 후보는 40.9%, 김 후보는 27.1%로 두 후보 간 격차는 13.8%p였다. 또 중앙일보·입소스가 지난 6~7일 부산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서도 박 후보 48.0%, 김 후보 32.5%로 두 후보 간 지지율 격차는 15.5%p였다.

    그러나 이번 조사에서는 박 후보가 김 후보를 23.6%p 차이로 앞서며 격차를 더 벌린 것이다. 

    민주당은 지난 11일부터 박 후보가 사는 '엘시티 아파트'와 관련해 특혜분양 의혹을 제기하며 총공세에 나섰다. 심지어 지난 17일에는 민주당 지도부가 엘시티 앞까지 찾아가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다.

    박 후보와 1999년 재혼한 아내 조모 씨는 지난해 4월 이 아파트를 전 남편 아들에게 웃돈 1억원을 포함해 21억원에 구입했고, 조씨 딸도 2015년 같은 아파트 아래층을 최초 분양자에게 웃돈 500만원을 주고 산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이 과정에서 특혜분양 의혹을 제기했지만, 박 후보는 "어떤 불법·특혜도 없었다"며 "정상적인 거래였다"고 반박했다. 

    부산시민 "LH 의혹" 17.5% > "엘시티 의혹" 10.5%

    하지만 민주당이 박 후보를 향해 '엘시티' 총력전을 펼쳤음에도 부산 민심에는 별다른 영향을 끼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로 부산시민들은 이번 보선의 최대 이슈를 묻는 조사에서 지역경제 활성화(31.4%),한국토지주택공사(LH) 땅 투기 의혹(17.5%), 가덕도신공항 건설(12.2%), 엘시티 분양 의혹(10.5%), 국정원 사찰 의혹(2.6%) 순으로 중요하다고 답했다.

    아울러 이번 보궐선거의 의미를 묻는 조사에서는 야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정권심판론'이 37.2%, 여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힘 있는 여당론'이 14.8%로 조사됐다. '정파와 무관하게 부산 발전 적임자를 뽑는 선거'라는 응답은 44.0%였다. 

    '당선 가능성' 조사에서도 박 후보는 64.6%를 얻으며 26.1%를 얻은 김 후보를 큰 차이로 압도했다. 

    국민의힘 42.8% > 민주당 28.4%…격차 더 벌어져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국민의힘이 42.8%를 얻으며 민주당(28.4%)을 14.4%p 차이로 크게 앞섰다. 이는 국제신문·리서치뷰가 지난달 27~28일 실시한 조사에서 양당 간 지지율 격차가 11.8%p였을 때보다 2.6%p 더 벌어진 수치다.

    기사에서 인용한 국제신문·리서치뷰 여론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 KBS·한국리서치 여론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5%p, 중앙일보·입소스 여론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여론조사 관련 자세한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