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만에 서울시장 재도전… 오세훈 41.64%, 나경원 36.31%, 조은희 16.47%, 오신환 10.39%
  • ▲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4일 '100% 시민여론조사'에서 41.64%의 지지를 얻고 최종 후보로 선출됐다.ⓒ오른소리 캡처
    ▲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4일 '100% 시민여론조사'에서 41.64%의 지지를 얻고 최종 후보로 선출됐다.ⓒ오른소리 캡처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예비후보가 국민의힘의 4·7 서울시장보궐선거 최종 후보로 확정됐다.

    오 후보는 수락연설에서 "일로써, 유능한 일꾼의 일머리로써 반드시 보답하겠다"며 "서울 시민, 국민 여러분의 지상명령을 받들어 단일화된 국민 여러분의 힘으로 문재인정부를 심판하는 교두보를 마련하겠다"고 다짐했다.

    오세훈, 41.64% 얻어 국민의힘 서울시장 경선 승리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9시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서울·부산시장후보 경선 결과 발표회'를 열고 9시30분쯤 현장에서 개표 결과를 발표했다.

    국민의힘은 지난 2~3일 이틀간 지지 정당을 묻지 않는 '100% 시민 여론조사'를 진행했으며, 오 후보는 총 득표율 41.64%의 지지를 얻어 서울시장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개표 결과는 여성·신인가산점이 부여된 여론조사 결과로 발표됐다.

    이로써 오 후보는 10년 만에 다시 국민의힘 후보로 서울시장에 도전하게 됐다. 오 후보는 시민 여론조사에서 10%의 여성가산점을 받은 나경원 후보를 5.33%p 격차로 따돌리며 1위에 안착했다.

    경쟁 상대였던 나 후보는 여성가산점을 합산한 36.31%로 2위, 조은희 경선 후보자는 16.47%, 오신환 후보는 10.39% 순으로 지지를 받았다.

    국민의힘 최종 후보로 선출된 오 후보는 '제3지대'에서 승리한 안철수 국민의당 예비후보와 단일화를 통해 야권 최종 후보에 도전하게 된다.

    여성가산점 변수 나경원 누르고 1위 "단일화 반드시 이룰 것"

    오 후보는 당사에서 진행한 수락연설을 통해 "지난 10년간 임기를 다 마치지 못한 시장으로 살아오면서 죄책감·자책감·책임감, 그 모든 것을 가슴에 켜켜이 쌓으면서 여러분의 용서를 받을 수 있는 날을 저 나름대로 준비해왔다"고 밝혔다.

    오 후보는 연설 내내 울먹이는 목소리로 "다시 한번 열심히 뛰어서 그동안 서울시민 여러분께 '지은 죄를 갚아라' 하는 격려와 함께 회초리를 들어주셨다고 저는 무겁게 받아들인다"며 "반드시 승리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광화문광장을 가득 메운 촛불의 뜻은 결코 더불어민주당의 뜻이 아니었다"고 강조한 오 후보는 "여러분들을 제대로 챙기라는 뜻을 담아 광화문에서 촛불이 타올랐다고 생각한다. 그 촛불의 잔여가 가시기도 전에 문재인정부는 배신의 정치, 기만의 정치, 보복의 정치, 국민 무시 정치를 펼쳐왔다"고 비판했다.

    오 후보는 그러면서 "4월7일은 무도한 문재인 정부에 준엄한 심판을 내리는, 국민 여러분의 깊은 마음 속에서 울려나오는, 경고의 메시지가 문재인 대통령의 가슴팍에 박히는 그런 선거가 돼야 한다"며 "국민 여러분의 힘으로 이 정부를 심판하는 교두보를 마련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겠다"고 약속했다. "반드시 단일화를 이뤄내겠다"고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