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경선 땐 나경원 당원·오세훈 시민 여론조사서 우세…2~3% 격전 시 나경원 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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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4일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예비후보와 야권 단일화 경쟁을 펼칠 최종 후보를 선출한다.'빅2'로 꼽히는 나경원·오세훈 예비후보의 각축전 속 10%의 '여성가산점'이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국민의힘, 안철수와 경쟁할 후보 발표국민의힘에 따르면,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중앙당사에서 나경원·오세훈·조은희·오신환 예비후보를 상대로 지난 2~3일 이틀간 실시한 일반시민 여론조사(100%) 결과를 바탕으로 선정된 서울시장 후보를 발표한다.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 이종배 정책위의장을 비롯한 당 지도부와 정진석 공천관리위원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경선 결과는 신율 명지대 교수가 진행하는 '서울·부산을 바꾸는 토크 간담회' 후 발표되며 선출된 후보는 수락인사를 하고 중앙당사에 별도로 마련된 공간에서 1시간가량 언론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여성가산점 10% 최대 변수로최대 변수는 10%의 여성가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책임당원투표 20%와 일반시민 여론조사 80%를 합산한 방식으로 치러진 예비경선에서 나 예비후보가 당원 투표에서 앞서고, 오 예비후보가 시민 여론조사에서 앞선 것으로 알려졌다. 1위로 예비경선을 통과한 나 예비후보는 당시 20%의 여성가산점을 받았다.국민의힘 관계자는 본지와 통화에서 "경선이 박빙으로 흘러가 아무도 예측하기 어렵다"며 "여성가산점이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일반시민 여론조사에서 오 예비후보가 32%를, 나 예비후보가 30%를 득표할 경우, 여성가산점 10% 적용 시 각각 오 예비후보 32%, 나 예비후보 33%로 결과가 뒤집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단일화 고려해 중도 확장성 적임자 강조나경원·오세훈 예비후보는 후보 선출을 앞두고 '중도 확장성'에 적임자임을 강조하며 서로 자신의 승리를 확신했다.오 예비후보는 전날(3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판세에 대해 "초박빙이라 얘기해도 아마 틀리지 않을 것"이라며 "(안 예비후보와의 외연 확장) 시너지를 폭발적으로 낼 후보를 따지면 제가 상대적으로 유리하다"고 내다봤다.그러면서 나 예비후보를 겨냥해 "누구를 만나고 누구를 영입하고 어떤 이벤트를 한다고 해서 본인의 궤적 자체나 정체성이 달라지는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본인이 중도 확장성 측면에서 우위에 있다는 주장이다.같은 방송에 출연한 나 예비후보는 "여론조사를 보면 제가 상승에 있고 중도층까지 확실하게 우세한 것으로 나온다"며 "민주당 지지층 빼고는 압도적으로 제가 이기는 것으로 나오는 것 같다. 전체적으로 우세하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중도 확장성과 관련해선 "중도층은 서울시장을 누가 하는 것이 잘할 것이냐를 객관적으로 보는 분들"이라며 "제가 훨씬 더 점수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4선 국회의원 출신으로 정부와 국회, 서울시의회 등과의 관계에서 고도의 정치력으로 협조를 이끌어 낼 수 있다는 것이다.나 예비후보는 오 예비후보가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는 '시정 경험'을 지적하기도 했다. 그는 "10년 전 서울과 지금의 서울은 많이 달라졌다. 시장을 한 경험이 오히려 다른 창의적인 생각을 하는 것에 제약이 되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