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재정권 타도! 문재인 조기퇴진하라"… 3.1절, 정부 규탄 시위 잇따라삼엄한 경찰 경계 속, 대한호국단·공화당 집회·차량시위 큰 탈 없이 진행
  • ▲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가 1일 오후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 입구 앞에서 '문재인 독재 타도'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석방'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정상윤 기자
    ▲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가 1일 오후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 입구 앞에서 '문재인 독재 타도'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석방'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정상윤 기자
    "문재인 독재 척결! 못살겠다, 갈아치우자!"

    3.1절 102주년을 맞는 1일, 서울 도심 곳곳에서 문재인 정권의 독재 정치를 우려하는 단체들이 집회를 열고, 문 정권의 조기퇴진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굵은 빗방울이 떨어지는 궂은 날씨에도 우산을 들고 모여 우한코로나(코로나19) 방역 실패 등 좌파독재정권의 '무능'과 '폭정'으로 국민들이 큰 희생을 치르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광화문 일대에는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경찰이 차벽을 세우고 곳곳에 경력을 배치하는 등 삼엄한 경비태세를 유지했지만 별 다른 충돌없이 집회는 마무리됐다.

    자유대한호국단 "서울시가 도심지역 집회 막은 것은 정치적 의도"

    자유대한호국단은 오전 11시 서울 광화문 앞에서 정부의 '집회결사의 자유' 압살에 반발하는 집회를 개최했다. 자유대한호국단은 지난달 26일 행정법원으로부터 20명 규모의 집회를 허가받았지만, 이날 집회에는 11명이 참석했다.

    오상종 자유대한호국단 대표는 "서울시는 작년 2월 22일 코로나 바이러스를 이유로 1년 넘게 도심지역의 집회를 전면적으로 금지하고 있다"며 "도심지역만 1년이 넘도록 막아놓는 것은 방역의 문제가 아닌 정치적인 의도인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서울역에서 청와대, 총리공간까지 광범위한 지역을 집회금지 구역으로 설정한 것은 국민의 목소리를 잠재우려는 정치적 의도로 정부는 헌법 제21조 집회의 자유를 심각하게 침해하고 있다"며 "민주노총에 대해서는 놔두며 정작 일반 시민들은 9명 넘도록 못 모이게 하는 것은 되돌아봐야 한다. 국민의 기본권이 너무 침해된다"고 일갈했다.
  • ▲ 시민단체 국민대연합이 1일 오후 서울 을지로입구역에서 문재인 정권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정상윤 기자
    ▲ 시민단체 국민대연합이 1일 오후 서울 을지로입구역에서 문재인 정권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정상윤 기자
    자유민주국민행동도 오전 11시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반헌법 폭치 입법독재 타도 3.1 국민저항시민행동 선포'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현 정부가 광화문 광장을 문재인 목장으로 만들었다"며 국민저항운동에 나설 것을 호소했다.

    자유민주국민행동 "광화문을 '문재인 목장'으로 만들어"

    자유민주국민행동은 "74년 전 대한민국 헌법 정신을 살려 자유민주국민에게 국민저항운동에 나설 것을 호소한다"며 "검찰 해체 중단하라, 정치 방역 중단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문 정권은 지난해 10월 개천절 집회를 막느라 경찰차벽으로 광화문 재인산성을 쌓더니, 한글날에는 철제펜스로 광화문 재인목장을 만들었다"며 "오늘 3.1절에는 그 노하우를 다시 살려 다시 광화문을 목장으로 만들었다"고 비난했다.

    우리공화당은 낮 12시 파고다 공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조기퇴진을 요구하는 대대적인 대국민 총력집회를 열었다. 조원진 대표 등 지도부는 서울 중구 한국은행 앞에서 주요 집회를 열었고, 당원들은 삼성역, 강남역, 선릉역, 남부터미널, 고속터미널, 신도림역 등에서  9인 이하 인원으로 동시다발적인 문재인 조기퇴진 집회를 진행했다.

    우리공화당원들은 '법치는 죽었다. 박근혜 대통령을 석방하라' '3.1 정신이 자유수호, 독재타도 투쟁이다'라고 적힌 피켓을 든 채 '3.1 자유혁명 선언문'을 낭독하며 "문재인 조기퇴진으로 자유대한민국을 되찾자"고 외쳤다. 

    우리공화당 "박근혜 석방! 文 조기퇴진으로 자유대한민국 되찾자!"

    조 대표는 "문재인 좌파독재정권의 폭정과 불법, 무능과 비리로 국민의 분노가 하늘을 찌르고 있는데도 문재인 씨는 오히려 국민을 희생양으로 삼는 악랄한 작태를 보이고 있다"며 "중국폐렴(코로나19) 방역실패와 백신접종 실패로 1600명에 가까운 국민이 소중한 목숨을 잃고 서민경제가 파탄이 난 가장 큰 원인은 명백히 문재인 씨의 무능과 거짓말"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좌파독재정권에 의해 거짓과 선동, 사회주의 정책으로 점철된 비정상적인 대한민국을 정상화시켜 정의와 진실이 바로 선 자유대한민국을 다시 세우겠다"며 "대한민국과 박근혜 대통령이 자유를 찾는 그날까지 3.1운동의 정신을 이어받아 자유대한민국을 다시 세우는 자유혁명을 반드시 완수하겠다"고 외쳤다.
  • ▲ 시민단체 대한민국애국순찰팀이 1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독립문에서 문재인 정권을 규탄하는 차량집회를 진행하고 있다. ⓒ정상윤 기자
    ▲ 시민단체 대한민국애국순찰팀이 1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독립문에서 문재인 정권을 규탄하는 차량집회를 진행하고 있다. ⓒ정상윤 기자
    이 밖에도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는 오전 10시부터 유튜브를 통해 비대면 방식으로 '3.1절 문재인 탄핵 국민대회'를 진행했다.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대국본)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까지 '문재인 탄핵 국민 특검'이라는 주제로 온오프라인 기자회견을 연다.

    또 오전 11시에는 청와대 앞에서 '하나님을 대적하며 한국교회 말살하는 문재인 아웃(OUT)'이라는 주제로 기도회가 열렸다. 오전 11시 30분에는 명동에서 국민형동운동본부(국본)과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가 '자유민주주의 체제수호와 법치회복, 박근혜 대통령 복귀'를 주제로 한 3.1절 국민대회를 개최했다.

    문재인 탄핵 기자회견·기도회 개최… 소규모 차량 시위도 이어져

    오후 1시 30분에는 나라지킴이 고교연합이 종로 종묘공원 앞에서 문재인 정부 규탄 기자회견을 가졌다. 오후 2시 서초구 대법원 앞에서는 비상시국연대가 '文정권 폭정종식! 김명수 퇴진 기자회견!' 3.1절 기념 국민대회를 열었다.

    소규모 차량 시위도 곳곳에서 이어졌다. 비상시국연대 차량시위대는 오후 12시 30분께 세종문화회관을 출발해 서초구 서울중앙지검까지 차량 행진을 했다. 국민대연합은 오후 1시께 을지로 인근부터 동대문구 신설동까지 차량 시위를 벌였다.

    한편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서울 도심에서 집회를 열겠다고 신고된 접수는 총 1600여건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날 집회는 3.1절 서울시의 도심 내 집회 금지 통보에 반발해 낸 집행정지 신청을 법원이 일부 인용하면서 가능하게 됐다. 법원은 △질서유지선 내에서만 집회를 진행할 것 △집회 장소 입구에서 체온을 측정하고 손 소독제를 사용할 것 △참가자 모두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할 것 등의 조건을 내걸었다. 경찰은 이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서울 시내에 경찰력 118개 중대 7000여명을 배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