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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재인 대통령.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따른 지지율이 최근 2주 사이 소폭 하락한 38%를 기록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리서치가 24일 발표한 2월 3주차 조사 결과에 따르면, 문 대통령이 국정운영을 잘한다는 응답은 38%로 지난 1주차 조사(40%) 대비 2%p 감소했다. 부정평가는 지난 조사와 동일한 54%로 집계됐고, '모르겠다'는 응답은 8%였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차이는 오차범위 밖인 16%p다.
문 대통령 지지율 하락 요인으로는 조사기간(19~22일)에 일어난 신현수 청와대 민정수석 사의파동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신 수석은 지난 17일 검찰 고위간부 인사를 둘러싸고 생긴 박범계 법무부장관과 갈등을 이유로 사표를 제출하고 휴가를 냈다가, 월요일인 22일 복귀해 문 대통령에게 거취를 일임했다. 청와대와 박 장관은 문제가 된 검찰 인사 과정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 공개하지 않아 국민적 의혹을 키웠다.
이번 조사에서는 이념성향별로 중도층에서 긍정평가가 지난 조사의 39%에서 7%p 떨어진 32%를 기록했고, 연령대별로는 50대(46%→40%)와 60세 이상(33%→29%)에서 큰 폭으로 떨어졌다. 지역별로는 서울과 인천·경기를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에서 하락세를 보였다.
국민 72% "文정부 인사 못한다"
한국리서치는 조사 기간 문 대통령의 리더십 평가도 진행했다. 부정평가는 '공직자 인사'(72%)에서 높게 나타났다. 현 정부 들어 야당 동의 없이 임명된 장관급 인사는 28명에 달한다. 이어 국민 및 정치권과 소통(62%), 갈등 해소와 통합(61%), 국가 위기상황 대처(55%), 원칙과 소신(50%), 민생안정 노력(50%) 순으로 부정평가가 높았다.
또한 경제·안보에 관한 국민적 우려도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리서치는 최근 우리나라의 경제상황 평가와 앞으로 우리나라 경제상황 전망을 종합한 국가경제인식지수를 조사한 결과 -35p로, 한 달 전 조사 대비 6p 감소했다. 국가안보인식지수도 -10p로, 지난 조사 대비 7p 감소했다.
경제상황에 관한 부정적 인식 증가는 최근 취업난이 IMF 사태 이후 최악의 수준이면서 소득격차가 'K'자 형태로 벌어지는 양극화 현상이 심화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안보에 관한 부정적 인식 증가는 민통선 탈북자 경계 실패 사태가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한국리서치의 조사는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에서 무작위 추출한 1000명을 대상으로 웹조사(무선전화 문자와 이메일 통한 URL 발송) 방식으로 진행했다. 응답률은 14.8%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여론조사 관련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