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BS 공정성 회복해야" 정치편향 지적… 김어준 "TV조선 많이 보신 듯" 설전
  • ▲ 방송인 김어준씨와 조은희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 ⓒ유튜브 채널 'TBS 시민의 방송' 영상 캡처
    ▲ 방송인 김어준씨와 조은희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 ⓒ유튜브 채널 'TBS 시민의 방송' 영상 캡처
    조은희 국민의힘 서울시장예비후보가 15일 방송인 김어준 씨 면전에서 "TBS(교통방송) '뉴스공장'을 관둬야 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서울시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TBS에서 김씨가 정치편향적 발언을 서슴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조은희, TBS 출연해 김어준에 '한방'

    조 예비후보는 이날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진행자가 서울시장보궐선거 출마 공약을 묻자 "지금 제 공약 중에 TBS를 '정권의 나팔수'가 아니라 '시민의 나팔수'로 하겠다는 공약이 있다"고 소개했다. 

    김씨가 "그러면 저는 뉴스공장을 관둬야 하는 것이냐"고 반문하자, 조 예비후보는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고 답했다. 

    조 예비후보는 그러면서 김씨가 과거 "(정의기억연대 회계부정의혹을 폭로한) 이용수 할머니를 향해 배후설을 제기하고, (2018년) 미투 사태 당시 정치공작 가능성을 언급하고, 정경심 교수 구속에 대해 '(사법이) 법복을 입고 판결로 정치를 한다' 그러고, 윤석열 검찰총장 징계정지 신청을 인용한 재판부를 향해 '판사가 쿠데타를 한다'고 했다"고 그동안 언급한 발언을 조목조목 나열하며 "균형추를 잡으라"고 요구했다.

    이에 김씨는 "TV조선을 너무 많이 보신 것 아니냐"며 "TV조선 말고 뉴스공장을 좀 들어달라. TV조선만 보면 앞뒤 맥락이 잘린 멘트가 나간 경우가 많다"고 항변했다.

    조 예비후보는 통화에서 '김씨가 뉴스공장을 관둬야 할 수도 있다'고 발언한 경위를 묻자 "워딩 자체로 봐줬으면 좋겠다"며 "TBS가 시민의 나팔수가 되고 공정성을 회복할 수 있는지 여부에 달렸다"고 강조했다.

    TBS 이강택 사장에게도 경고… "노력 없으면 과감한 개혁"

    조 예비후보는 이날 김씨에 이어 TBS 이강택 사장에게도 항의의 뜻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그는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방송 후 이강택 사장과 티타임에서 '서울시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TBS는 정치적 편향성이 아니라 시민의 삶에 도움 되는 프로그램을 우선적으로 방송해야 한다' '정치코너 같은 경우도 출연진이 고루 나오거나, 그게 어려우면 별도 코너로 진중권 교수나 서민 교수, 서정욱 변호사 같은 분들이 진행하는 프로그램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TBS가 스스로 균형 있는 방송으로 거듭나려는 노력이 없으면 차기 서울시장이 누가 되든 교통방송에 대한 과감한 개혁이 있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한 조 예비후보는 "그런 대립적 상황이 벌어지는 것보다 TBS가 자체적으로 먼저 노력해달라는 말씀을 드렸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에 따르면, TBS에는 연간 400억원 정도의 서울시 예산이 투입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김어준의 뉴스공장'은 지난해 1월부터 9월29일까지 패널 출연 횟수가 △민주당 238회 △국민의힘 71회 △진보성향 341회 △보수성향 75회인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