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서울시오페라단 '로미오와 줄리엣' 포스터.ⓒ세종문화회관
    ▲ 서울시오페라단 '로미오와 줄리엣' 포스터.ⓒ세종문화회관
    아름다운 비극의 사랑이야기 '로미오와 줄리엣'이 찾아온다.

    세종문화회관(사장 김성규) 서울시오페라단(단장 이경재)은 3월 25~28일 프랑스 낭만주의 대표 작곡가 샤를 구노의 '로미오와 줄리엣'을 대극장 무대에 올린다.

    '2021 세종시즌' 개막작이기도 한 오페라 '로미오와 줄리엣'은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두 원수 가문인 몬테규가 아들 로미오와 캐플릿가 딸 줄리엣의 죽음을 초월한 비극적 사랑을 그린다.

    구노는 빅토르 위고가 프랑스어로 번역한 셰익스피어의 희곡을 읽고 큰 영감을 받아 쥘 바르비에와 미셸 카레에게 대본을 맡겼고, 1867년 파리의 리리크 극장에서 오페라 '로미오와 줄리엣'이 초연됐다.

    구노의 오페라는 원작에 충실한 편이나 결말은 원작과 다르게 구성됐다. 원작은 로미오가 줄리엣이 죽었다고 생각해 독약을 먹고 자살하고, 이후 깨어난 줄리엣이 이를 보고 낙담해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

    구노의 오페라에서는 독약을 마신 로미오의 몸에 독이 퍼지는 동안 줄리엣이 깨어난다. 다시 만나게 된 로미오와 줄리엣은 '사랑의 이중창'을 부르며 신에게 용서를 구하고 오페라는 막을 내린다.

    이번 공연은 독일음악협회 '미래의 마에스트로'에 선정된 홍석원이 지휘를, 독일과 국내에서 '리골레토', '마술피리', '안네 프랑크', '나사의 회전' 등 다양한 작품에 참여한 이혜영이 연출을 맡는다.

    사랑을 위해 죽음도 두려워하지 않은 '로미오' 역에는 테너 강요셉·문세훈, '줄리엣' 역은 소프라노 박소영·김유미가 로미오의 친구 '머큐시오' 역에 바리톤 공병우·김경천, 유모 '거트루드'는 메조 소프라노 최종현·임은경 등이 출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