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본경선 놓고 예비 격돌… "최전선으로 떠나는 군인 심정" 안철수도 예비후보 등록
  • ▲ 국민의힘 정진석 4ㆍ7 재보궐선거 공천관리위원장이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면접심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뉴시스
    ▲ 국민의힘 정진석 4ㆍ7 재보궐선거 공천관리위원장이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면접심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이 26일 서울시장보궐선거 공천을 위한 예비경선 진출자를 발표했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나경원 전 의원, 조은희 서초구청장 등 8명의 후보가 네 자리의 본경선 티켓을 놓고 맞붙는다.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경선 진출자 8명 확정

    정진석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장보궐선거 후보자 중심 면접 결과 서울에서 8명의 예비경선 진출자가 확정됐다"고 밝혔다.

    서울시장 예비경선 진출자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 △나경원 전 의원 △조은희 서초구청장 △김선동 전 사무총장 △오신환 전 의원 △이종구 전 의원 △김근식 경남대 교수 △이승현 한국기업협회 명예회장으로 좁혀졌다.

    앞서 박춘희 전 송파구청장과 조대원 전 경기 고양정 당협위원장 등이 출사표를 던졌으나, 이들을 포함해 서울에서 6명이 컷오프됐다. 

    정 공천관리위원장은 "오직 시민 눈높이에서 서울의 미래를 위해 최고의 역량을 갖춘 후보자 선별을 위해 노력했다"며 "8명 공관위원의 만장일치로 능력과 도덕성을 겸비한 경쟁력 있는 후보들을 압축했다"고 설명했다.

    정 위원장은 컷오프 기준으로 "특히 정책비전 등을 관심 있게 봤다"며 "우리는 미래 비전 스토리텔링 프레젠테이션을 계획하고 있다. 28일부터 예비경선 진출자는 모두 개별적으로 비전 스토리텔링 프레젠테이션에 참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28일 PT 시작으로 3월4일 최종 후보 선출

    예비경선에 진출한 8명의 후보는 △28~29일 프레젠테이션 △31일 인터뷰 영상 게시 △2월 3~4일 책임당원투표(20%) 및 시민여론조사(80%) 등 일정을 거치고, 이를 바탕으로 2월5일 4명의 본경선 진출자를 확정한다.

    이후 본경선에 돌입해 3월2일과 3일 이틀간 100% 시민여론조사가 진행되고, 3월4일 국민의힘 서울시장보궐선거 최종 후보가 선출된다.

    국민의힘은 여성·신인·청년·중증장애인에게 예비경선에서 20%, 본경선에서 10%의 가산점을 적용해 이승현 명예회장, 나경원 전 의원, 조은희 서초구청장이 가산점을 받게 됐다.

    공관위는 이밖에도 경선 과정에서 당원 의견 반영이 미흡하다는 지적을 고려해 본경선에서 토론평가단, 당원 질문 등을 통해 당원 참여 공간을 늘리기로 했다. 

    정 위원장은 "본선에서 누가 가장 경쟁력이 있느냐는 기준 때문에 100% 시민여론조사를 통해 반드시 이길 수 있는 후보를 뽑는다는 취지"라며 "당원들도 이해해주실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철수 "야권 단일화 실무협상 시작하자"

    한편,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최전선으로 떠나는 군인의 심정으로 집을 나섰다"며 이날 서울시 선거관리위원회를 찾아 서울시장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안 대표는 등록을 마치고 국민의힘이 야권 단일화 협상에 조속히 나설 것을 재차 촉구했다.

    "국민의힘의 답을 기다리고 있다. 실무선에서 가능한 한 빠른 시간 내에 협상을 시작하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밝힌 안 대표는 "각 당이 경선 일정을 계속 치르다 보면 야권 지지자들이 불안해하고 지친다. 3월 초는 시간이 촉박해 실무협상은 가능한 한 빨리 시작해야 단일화 확률을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