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BC 울산방송' 음악프로그램 MC 10년… 추미애 비판, '가세연' 출연 이후 "하차" 통보
  • 지난해 9월 "Choo하다 Choo해"라는 글을 트위터에 올려 '대깨문(대통령 극렬 지지자)'들로부터 비난 이지메를 당했던 가수 JK 김동욱(47·사진)이 10년 전부터 맡아오던 음악방송 MC에서 전격적으로 하차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25일 연예계 관계자 A씨는 "가뜩이나 '추하다'는 트윗 하나로 '미운 털'이 박혔던 동욱 씨가 최근 '가로세로연구소'까지 출연하자, 사내 안팎에서 반발이 잇따른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 여파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오늘 'UBC 울산방송'으로부터 하차 통보를 받았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울산방송 측은 김동욱의 하차 배경 등을 묻는 본지 질문에 "제작진에 전달하겠다"고만 답했다.

    "Choo하다" 트윗 후 UBC 게시판 '악플'로 도배


    지난 9일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이하 가세연)'에 출연한 JK 김동욱은 '음악'과 '인생', '연애' 등 정치와는 무관한 주제로 이야기꽃을 피웠다.

    이날 JK 김동욱은 '트로트 장르에 도전해 볼 생각이 없느냐'는 MC들의 질문에 "트로트가 매우 어려운 장르"라면서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트로트 가수 이찬원과 임영웅이 대단하다"고 후배들을 추켜세웠다.

    이와 관련, A씨는 "방송에 나와 정치적인 발언을 한 것도 아니고 음악 이야기만 나눴을 뿐인데, 단지 우파 성향 채널에 나왔다는 이유만으로 욕을 먹는 현실이 안타깝다"며 "요즘 방송이 '기울어진 운동장'이 됐다는 말이 실감난다"고 말했다.

    2000년 가요계에 데뷔한 JK 김동욱은 2011년부터 '울산방송'에서 공개음악방송 프로그램 '뒤란'을 진행해왔다.

    "조국아 이젠 사과해라. 초딩도 상처 받는다"


    JK 김동욱은 이전부터 현 정권에 비판적인 글을 종종 올려왔다.

    2019년 9월 '조국 사태'가 정국을 뒤흔들었을 땐 "조국아 이젠 사과해라. 적당히 하자. 초딩도 상처 받는다"는 글을 올렸고, 지난해 초 코로나19가 창궐했을 땐 "국민이 있어야 나라가 있는 것이다. 우리 국민이 마스크가 없어 줄을 서는 상황인데 중국에 마스크를 수출했다?? 이런 개같은 경우가 어딨는가"라고 분개하기도 했다.

    또 지난해 6월엔 인천국제공항공사(인국공) 사태 때 '조금 더 배우고 필기시험 합격해서 정규직이 됐다고 비정규직보다 2배가량 임금을 더 받는 것이 오히려 불공정'이라고 말한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겨냥해 "김두관 씨, 내가 당신 누군지 관심도 없고 알고 싶지도 않지만 말씀 가려서 하자"고 일침을 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