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시정 잃어버린 10년' 토론회…오세훈·나경원·조은희 등 후보들 한자리에
  • ▲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서울시장 경선에 출마한 후보들이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박원순 시정 잃어버린 10년, 재도약을 위한 약속' 발표회에 참석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왼쪽부 박성중 국민의힘 의원, 오신환, 이종구 서울시장 후보, 유승민 전 의원, 박춘희 서울시장 후보, 주호영 원내대표, 원희룡 제주지사, 나경원, 오세훈, 조은희, 김근식 서울시장 후보).ⓒ이종현 기자
    ▲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서울시장 경선에 출마한 후보들이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박원순 시정 잃어버린 10년, 재도약을 위한 약속' 발표회에 참석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왼쪽부 박성중 국민의힘 의원, 오신환, 이종구 서울시장 후보, 유승민 전 의원, 박춘희 서울시장 후보, 주호영 원내대표, 원희룡 제주지사, 나경원, 오세훈, 조은희, 김근식 서울시장 후보).ⓒ이종현 기자
    국민의힘 지도부와 서울시장 후보들이 20일 한자리에 모여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시정을 비판하며 4·7 보궐선거 필승을 다짐했다. 특히 오세훈 전 서울시장·나경원 전 의원은 '박원순 서울시장' 탄생의 책임을 언급하며 서울시정 탈환 의지를 다졌다.

    국민의힘 서울시당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박원순 시정 잃어버린 10년, 재도약을 위한 약속'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주호영 원내대표와 정양석 사무총장 등 지도부와 유승민 전 원내대표, 원희룡 제주도지사 등을 비롯해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나선 오세훈 전 시장, 나경원·이종구·김선동·오신환 전 의원, 김근식 경남대 교수, 조은희 서초구청장, 박춘희 전 송파구청장 등이 참석했다.

    "서울시장 보궐선거는 박원순 성추행 때문"

    주호영 원내대표는 축사를 통해 "국민 모두가 알다시피 서울시장 보궐선거는 박원순 전 시장이 지속적으로 부하직원을 성추행하다 피소된 상황에서 책임지지 않으려 하며 생긴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박 전 시장은 모양내기에 치중하고 서울시민에 중요한 일들을 팽개쳤다. 그래서 잃어버린 10년"이라며 "우리가 합심해 빼앗긴 서울시정을 다시 맡아 서울시민을 행복하게 하고 내년 대선에서 재집권하는 계기를 만들자"고 강조했다.

    원희룡 지사도 나서 "4월 치를 서울시장 보궐선거는 결코 져선 안 된다. 내년 3월 정권교체를 위한 전환점으로 만들어나가야 한다"며 "당내 쟁쟁한 후보들이 많이 나왔다. 치열한 선거운동을 통해 서울시민 민심을 대변하고 그 속의 분노를 구체화해 박 전 시장 심판으로 연결할 수 있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오세훈·나경원, 박원순 당선 언급하며 승리 다짐

    축사 후엔 국민의힘 서울시장 선거 주자들의 각오가 이어졌다. 고심 끝에 출마를 결심한 오세훈 전 시장과 나경원 전 의원은 책임감을 언급하며 승리로 보답할 것을 약속했다.

    오 전 시장은 지난 2011년 초등·중학교 무상급식 찬반 주민투표가 투표율 미달로 무산되자 책임을 지고 서울시장직을 자진사퇴해 보궐선거 원인을 제공했다. 나 전 의원도 당시 한나라당 후보로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해 박원순 전 시장에게 패했다.

    오 전 시장은 "특별히 서울시민과 국민께 참으로 송구스럽다"며 "후임 시장이 일을 잘못하면 통상 전임시장이 칭찬을 받는데 지난 10년 동안 제 후임의 잘못으로 그때마다 따가운 시선이 제게 돌아와 죄책감이 컸다"고 말했다.

    이어 "벌은 달게 받겠다. 그러나 책임도 지겠다. 더 큰 책임으로 서울시민과 국민께 보답하겠다"며 보궐선거 승리를 다짐했다.

    나 전 의원은 "10년 전이 생각난다. 오세훈 전 시장이 그만두고 (당시) 안철수 후보가 박원순 후보 손을 들어주고 나서 누가 나가도 힘든 선거였다"며 "이제 물러설 곳이 없다. 반헌법적 대한민국으로 국민 삶이 피폐해졌다. 서울시장 선거에서 꼭 이겨 대선에서 승리하는 길만이 국민 삶 지켜드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