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중기장관 사의 표명, 곧 서울시장 출마선언…김동연 이어 박주민도 불출마 선언
  • ▲ 지난 2018년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서울 상암동 JTBC에서 정책과 선거 전략을 두고 TV토론회를 벌였다. 왼쪽부터 박원순 전 서울시장,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장관, 우상호 민주당 의원. ⓒ뉴시스
    ▲ 지난 2018년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서울 상암동 JTBC에서 정책과 선거 전략을 두고 TV토론회를 벌였다. 왼쪽부터 박원순 전 서울시장,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장관, 우상호 민주당 의원. ⓒ뉴시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장관이 20일 사의를 표명하고 서울시장 출마선언 시기를 저울질한다. 이로써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보궐선거 경선은 우상호 민주당 의원과 박 장관의 양자대결로 치러질 전망이다.

    박영선, 금주 내 공식 출마선언할 듯

    박 장관은 중기부 대변인실을 통해 이날 출입기자단에 보낸 공지를 통해 사의를 표명했다. 박 장관은 "30여년 전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출입기자였던 여러분의 선배로서 코로나로 인해 따뜻한 밥 한 끼 같이 못하고 떠나게 되어 많이 섭섭하다"며 "그동안 중기부를 아껴준 마음 잊지 않겠다"고 사퇴의 변을 내놨다. 

    박 장관은 20일 오후 정부대전청사에서 확대간부회의를 주재하고 중기부장관으로서 일정을 마무리했다. 별도의 이임식은 진행하지 않았다. 

    박 장관은 사의 표명 이후 서울시장보궐선거 출마선언 시점을 저울질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 소속 한 의원은 "늦어도 이번주 안에는 박영선 장관이 출마를 선언할 것"이라며 "선거전에도 활기가 돌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김동연 이어 박주민도 불출마 선언… 양자구도 성사

    반면 출마를 고민하던 것으로 알려진 박주민 의원은 불출마를 선언했다. 박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 당이 더 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더 길고 담대하게 바라보며 나아가고자 한다"며 "비록 출마하지는 않지만 후보처럼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언급했다. 

    앞서 또 다른 민주당 제3후보로 서울시장후보군으로 꼽혔던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도 지난 18일 불출마를 선언했다. 김 전 부총리는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에 서울시장 출마 권유와 요청을 여러 곳, 여러 갈래로부터 받았다"며 "그만큼 고민도 컸지만, 언론에 보도되기 훨씬 전 이미 거절 의사를 분명하게 전했다"고 강조했다. 

    김진표 "메시 대 호날두 대결 될 것"

    민주당은 서울시장 경선 레이스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나경원 전 의원·오세훈 전 서울시장 등 10여 명의 후보가 난립한 야권에 비해 흥미가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았다.  

    하지만 박 장관과 우 의원의 양자구도로 사실상 경선구도가 확정되면서 민주당에서는 경선 흥행을 기대한다. 민주당에서는 우 의원이 지난달 13일 서울시장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후 한 달가량 나홀로 레이스를 펼쳐왔다. 

    김진표 민주당 공천관리위원장은 "메시 대 호날두의 격돌이 될 것"이라며 "국민의힘 후보가 10명이 넘고 거기에 안철수 후보까지 다 합쳐도 결코 박영선·우상호 두 분의 정치적 역량이 뒤처지지 않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기대감을 표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