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중기장관 사의 표명, 곧 서울시장 출마선언…김동연 이어 박주민도 불출마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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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장관이 20일 사의를 표명하고 서울시장 출마선언 시기를 저울질한다. 이로써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보궐선거 경선은 우상호 민주당 의원과 박 장관의 양자대결로 치러질 전망이다.박영선, 금주 내 공식 출마선언할 듯박 장관은 중기부 대변인실을 통해 이날 출입기자단에 보낸 공지를 통해 사의를 표명했다. 박 장관은 "30여년 전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출입기자였던 여러분의 선배로서 코로나로 인해 따뜻한 밥 한 끼 같이 못하고 떠나게 되어 많이 섭섭하다"며 "그동안 중기부를 아껴준 마음 잊지 않겠다"고 사퇴의 변을 내놨다.박 장관은 20일 오후 정부대전청사에서 확대간부회의를 주재하고 중기부장관으로서 일정을 마무리했다. 별도의 이임식은 진행하지 않았다.박 장관은 사의 표명 이후 서울시장보궐선거 출마선언 시점을 저울질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 소속 한 의원은 "늦어도 이번주 안에는 박영선 장관이 출마를 선언할 것"이라며 "선거전에도 활기가 돌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김동연 이어 박주민도 불출마 선언… 양자구도 성사반면 출마를 고민하던 것으로 알려진 박주민 의원은 불출마를 선언했다. 박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 당이 더 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더 길고 담대하게 바라보며 나아가고자 한다"며 "비록 출마하지는 않지만 후보처럼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언급했다.앞서 또 다른 민주당 제3후보로 서울시장후보군으로 꼽혔던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도 지난 18일 불출마를 선언했다. 김 전 부총리는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에 서울시장 출마 권유와 요청을 여러 곳, 여러 갈래로부터 받았다"며 "그만큼 고민도 컸지만, 언론에 보도되기 훨씬 전 이미 거절 의사를 분명하게 전했다"고 강조했다.김진표 "메시 대 호날두 대결 될 것"민주당은 서울시장 경선 레이스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나경원 전 의원·오세훈 전 서울시장 등 10여 명의 후보가 난립한 야권에 비해 흥미가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았다.하지만 박 장관과 우 의원의 양자구도로 사실상 경선구도가 확정되면서 민주당에서는 경선 흥행을 기대한다. 민주당에서는 우 의원이 지난달 13일 서울시장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후 한 달가량 나홀로 레이스를 펼쳐왔다.김진표 민주당 공천관리위원장은 "메시 대 호날두의 격돌이 될 것"이라며 "국민의힘 후보가 10명이 넘고 거기에 안철수 후보까지 다 합쳐도 결코 박영선·우상호 두 분의 정치적 역량이 뒤처지지 않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기대감을 표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