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사거리 500km ‘현무ⅡB’ 개조… 올해 '도산 안창호'함서 실제 수중사출시험
  • ▲ 14일 군 소식통에 따르면 군 당국은 3000t급 우리 해군 잠수함에 탑재할 SLBM의 지상 사출 시험이 지난해 마무리했고 올해 도산안창호함을 통해 수중에서 사출 하는 시험을 계획 중이다. ⓒ대우해양조선
    ▲ 14일 군 소식통에 따르면 군 당국은 3000t급 우리 해군 잠수함에 탑재할 SLBM의 지상 사출 시험이 지난해 마무리했고 올해 도산안창호함을 통해 수중에서 사출 하는 시험을 계획 중이다. ⓒ대우해양조선
    우리 군도 잠수함 발사탄도미사일(SLBM) 완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고 14일 <조선일보>가 전했다. 올해 안으로 예정된 최종시험발사에 성공하면 세계 8번째 SLBM 개발국이 된다.

    ‘현무-ⅡB’ 개조한 사거리 500km SLBM 개발완료 눈앞

    군 당국이 지상 발사형 ‘현무-ⅡB’ 탄도미사일을 개조한 국산 SLBM의 개발을 진행 중이라고 <조선일보>가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최대 사거리는 500km 가량이다. “군 당국은 3000t급 신형 잠수함에 탑재할 SLBM의 지상 사출 시험을 지난해 마무리 했고, 올해는 수중 사출 시험을 계획 중”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구체적인 시기는 아직 미정이다.

    SLBM 지상사출 시험은 충남에 있는 국방과학연구소(ADD) 안흥시험장에서 끝냈다. 앞으로 반잠수 바지선을 이용한 수중사출시험과 실제 잠수함에서 수중사출시험만 남았다. 마지막 단계인 실제 잠수함에서의 수중사출시험은 올해 3월 해군에 인도될 3000t급 잠수함 ‘도산 안창호’함에서 실시할 것으로 전해졌다. ‘도산 안창호’함은 6발의 SLBM을 탑재할 수 있다고 한다.

    부승찬 국방부 대변인은 14일 정례브리핑에서 “일부 매체가 보도한 군의 SLBM 시험과 관련해서는 확인이 제한됨을 양해해 주시기 바란다”고만 설명했다.

    2015년 북한의 SLBM 시험 성공에 자극받아 개발 추진

    우리 군이 SLBM 개발을 서두르게 된 배경에는 북한이 있다. 북한은 2015년 SLBM ‘북극성-1형’의 시험 발사에 성공했다. SLBM은 잠수함이 수중에서 발사하는 무기로, 탐지와 요격이 매우 어려운 전략무기다. 북한의 SLBM 개발 성공에 위기감을 느낀 군 당국은 국산 SLBM 개발을 서둘렀다는 것이 군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북한은 최대 사거리 1300km의 북극성-1형과 최대 사거리 2000km의 북극성-3형 SLBM 시험에 성공했다. 지난해 10월 노동당 창건 기념 열병식 때는 북극성-4ㅅ형 SLBM을 공개했다. 전문가들은 북극성-4ㅅ형의 직경이 북극성-3형에 비해 0.5m 큰 1.8m라고 추정했다. 일각에서는 다탄두 탑재가 가능하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