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공산당 ‘국가긴급위기관리실’ 설치 등 이례적 움직임…31일 시 주석 신년사로 확인될 듯
  •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뉴시스 AP.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뉴시스 AP.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뇌동맥류로 수술을 받고 치료 중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에 중국 관영매체는 시진핑 주석이 정상적으로 대외활동을 하는 모습을 비춰주며 대응에 나섰다.

    반공 유튜버 “시진핑 뇌동맥류 수술…공산당 지도부, 위기관리기구 설치”

    미국에서 활동 중인 중국인 반공 유튜버 ‘루더’는 지난 27일(이하 현지시간) “아르헨티나의 한 소식통이 트위터에 글을 올렸다”며 시진핑 주석이 뇌동맥류로 입원해 수술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루더’는 “트위터를 올린 아르헨티나 사람은 시진핑을 검사한 홍콩 의사와 친분이 있는 사람”이라며 신빙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뇌동맥류는 손상을 입은 뇌동맥이 부풀어 오르는 질환이다. 초기에 대응을 못하면 지주막하출혈 등 뇌출혈로 이어져 사망할 수도 있다.

    ‘루더’는 또한 시진핑 주석이 입원하기 직전 중국 공산당이 ‘국가긴급위기관리실’을 설치했는데 여기에 왕치산 국가 부주석, 리커창 국무원 총리 등 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은 멤버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대신 쉬치량 공산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 당쉐샹 공산당 중앙판공청 주임, 시 주석의 비서 주쉐평, 시 주석의 친동생 시위안이 포함됐다고 ‘루더’는 전했다.

    트위터에는 ‘루더’가 언급한 아르헨티나 소식통을 인용해 “시진핑 주석의 유고가 가능한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공산당 지도부가 ‘국가긴급위기관리실’을 설치했다”는 소문도 돌고 있다.

    중국 공산당 침묵…관영매체 “시 주석, 정상적으로 활동”

    시 주석의 뇌수술 소문이 확산되고 있지만 중국은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대신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와 CCTV는 시 주석이 정상적으로 대외활동을 하는 모습을 연이어 내보내며 대응 중이다. <인민일보>는 시 주석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했다고 28일 전했다. 29일에는 시 주석이 베이징에서 열린 공산당 중앙농촌공작회의에 참석했다며 CCTV가 관련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서 시 주석은 건강 문제가 전혀 없어 보였다.

    하지만 해외 반공매체들은 시 주석이 지난해 3월 프랑스를 방문했을 때 다리를 저는 등 꾸준히 건강 상 문제를 보였다며, 중국 관영매체의 보도를 믿지 않고 있다. 시 주석은 31일 저녁 CCTV 생방송으로 신년사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날 연설은 시 주석의 건강이상설은 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