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산수유 제16회 정기공연, 1월 22일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개막
  • ▲ 연극 '누란누란' 포스터.ⓒ극단 산수유
    ▲ 연극 '누란누란' 포스터.ⓒ극단 산수유
    연극 '누란누란'(홍창수 작·류주연 연출)이 내달 22일부터 31일까지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에서 초연된다.

    '누란누란'은 극단 산수유의 16번째 정기공연으로,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주관하는 '2020 공연예술창작산실 올해의 신작'으로 선정됐다.

    작품은 한국사회에서 점점 실추되고 있는 대학의 위상과 그 위기에 대해 이야기한다. 지성의 요람이자 진리의 상아탑을 포기한 한국의 대학,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이윤 추구의 장으로 전락한 대학의 현주소를 다룬다.

    '누란누란'은 새로운 기업에게 인수된 어느 대학의 문과대학 이야기다. 독단적인 기업식 운영을 자행하는 재단, 생존과 발전을 내세우며 재단의 입장에 선 교수들, 재단의 독단에 반발하는 교수들 등 구성원 간의 서로 다른 입장들은 끊임없이 충돌한다.

    이러한 충돌 속에서 각각의 성격과 욕망은 이기주의·보신주의·적당주의 등 분열적인 양상으로 드러나고, 자본의 거대한 흐름 앞에서 무너지고 피폐해지는 인물들의 모습은 물질중심주의 속에서 살아가는 우리들의 모습을 돌아보게 한다.

    연극의 제목 '누란누란'은 한자 '누란(累卵)'을 두 번 반복한 표현이다. '층층이 쌓아 놓은 알이'란 뜻으로 몹시 위태로운 형편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현재 한국 대학들이 당면하고 있는 위기의 상황, 그 위기를 절감하면서도 대응력을 상실한 다양한 인물들의 몰락과 삶의 단면을 누란지세에 빗대어 바라본다.

    배우 최승일·홍성춘·김용준·이종윤·우미화·김동완·신용진·박윤정·반인환이 출연하며, 아르코·대학로예술극장과 인터파크티켓을 통해 예매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