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중도·보수·국민의힘 지지층서 압도적 우세… "반문 정서 尹 통해 표출"
  • ▲ 윤석열 검찰총장. ⓒ뉴데일리 DB
    ▲ 윤석열 검찰총장. ⓒ뉴데일리 DB
    윤석열 검찰총장이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여론조사에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재명 경기지사를 처음으로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95% 신뢰수준에서 ±2.2%p)는 여론조사 결과가 28일 발표됐다.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21~24일 전국 성인남녀 2041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윤 총장은 지난달보다 4.1%p 증가한 23.9%를 얻으며 1위를 기록했다. 

    4위 홍준표, 5위 안철수, 6위 추미애  

    반면 이 대표와 이 지사는 모두 18.2%를 얻으며 공동 2위를 차지했다. 지난달보다 이 대표는 2.4%p, 이 지사는 1.2%p 하락했다. 이 대표는 8개월 연속 선호도가 하락하며 1년6개월 만에 20%선이 붕괴했고, 이 지사는 2개월 연속 내림세다. 윤 총장과 이 대표, 이 지사의 격차는 오차범위 밖인 5.7%p였다.

    이어 홍준표 무소속 의원(6.0%),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4.0%), 추미애 법무부장관(3.1%), 오세훈 전 서울시장(2.9%),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2.8%),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대표(2.6%), 정세균 국무총리(2.5%), 심상정 정의당 의원(2.3%),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1.9%), 원희룡 제주지사(1.5%), 김부겸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0.8%) 등의 순으로 선호도가 높게 나타났다. 

    윤 총장은 지역별로 대전·세종·충청(4.7%p↑, 25.0%), 부산·울산·경남(4.6%p↑, 26.4%), 서울(4.5%p↑, 25.1%), 인천·경기(4.3%p↑, 23.7%), 광주·전라(3.9%p↑, 14.5%), 대구·경북(1.0%p↑, 28.3%) 순으로 선호도가 상승했다. 

    연령별로는 30대(7.9%p↑, 26.7%), 60대(5.7%p↑, 29.4%), 40대(4.9%p↑, 22.5%), 50대(3.3%p↑, 27.1%), 20대(2.2%p↑, 15.3%) 순으로 고루 올랐다.

    범보수·야권 지지층에서 尹 압도적 지지

    윤 총장은 특히 범보수·야권 지지층에서 압도적 지지를 받았다. 윤 총장은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47.5%의 선호도를 얻었는데, 국민의힘 지지자들로부터 두 자릿수 선호도를 모은 주자는 윤 총장뿐이었다. 

    보수층에서도 윤 총장은 33.9%의 선호도를 얻으며 다른 주자들을 크게 앞섰고, 중도층에서도  26.0%로 1위를 유지했다. 진보층에서는 지난 조사보다 2.8%p 오른 10.3%를 기록했다.

    반면, 이 대표와 이 지사는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이 대표는 핵심 지지기반인 광주·전라에서만 9.0%p 폭락했고(34.3%), 이 지사 역시 광주·전라(6.0%p↓, 13.6%)와 인천·경기(2.6%p↓, 22.0%)에서 내림세를 보였다.

    이처럼 여권 대표주자들의 부진과 윤 총장의 약진으로 범보수·야권 주자군의 선호도 총합(45.6%)이 범진보·여권 주자군의 선호도 총합(45.0%)을 오차범위 안(0.6%p)에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8년 11월 정기 조사 이래 처음이다.

    특히 윤 총장의 지지율 변화에는 23일 오후 나온 조국 전 법무부장관의 부인 정경심 씨의 1심 판결(징역 4년, 벌금 5억원)이 어느 정도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24일 밤에 나온 법원의 윤 총장 정직 2개월 처분에 따른 집행정지신청 인용 결과는 시점상 미반영됐다.

    "文정부 폭주에 몸 던진 尹 통해 반문 정서 표출"

    이와 관련, 황태순 정치평론가는 "윤 총장 개인을 향한 기대감보다 문재인 대통령과 문재인정부의 폭거에 대한 저항 심리가 나타난 것"이라며 "문재인정부의 폭주에 용기 있게 온 몸을 던진 윤 총장을 통해 반문(반문재인) 정서가 표출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기사에서 인용한 여론조사 관련 자세한 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