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파 지지 초석 닦겠다"…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21일 기자회견
  • ▲ 서병수 국회의원. ⓒ뉴데일리 DB
    ▲ 서병수 국회의원. ⓒ뉴데일리 DB
    서병수 국민의힘 의원(부산 부산진구갑)이 내년 4월에 열리는 부산시장보궐선거 불출마를 선언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 유력한 부산시장후보로 꼽히던 서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국민의힘 후보들 간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서 의원은 21일 오후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산시장보궐선거에 출마하지 않는다"며 "이제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겠다"고 밝혔다.

    젊은 세대가 부산에서 새로운 역사 만들어야

    서 의원은 "2년 전 '리더십 4.0'이라는 플랫폼을 만들고 보수가 세워야 할 가치, 부산이 나아갈 길을 공부하면서 헌신과 책임으로 무장한 젊은 보수들을 눈여겨봤다"며 "이제 젊은 미래세대가 산업화의 성취와 민주화의 성과를 뛰어넘을 새로운 역사를 우리 부산에서 만들어갈 때"라고 강조했다.

    서 의원은 또 자신의 역할과 관련 "2022년 대통령선거에서 국민께서 닫힌 마음을 열고 보수우파를 지지할 수 있도록 초석을 닦는 일"이라며 "그것이 부산시장선거에 나서는 것보다 저 서병수가 헌신하고 희생하면서 감당해야 할 더 큰 사명"이라고 주장했다.

    서 의원은 그러면서 "언제나 그렇듯 문제는 경제“라며 ”인재와 기술의 역량을 키우고 규제를 개혁하고 창업생태계를 만들어 부산경제의 체질을 바꿔야 한다. 부산을 '글로벌 도시'로 도약시킬 시장을 국민의힘이 키워내겠다"고 약속했다.

    일각에서는 서 의원의 불출마 배경으로 '당선 가능성'이 적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국민의힘 내부에서 쟁쟁한 경쟁자들이 많아 내부경선을 뚫기도 어렵고, 본선에서도 민주당 후보와 접전이 예상된다는 것이다. 

    여론조사에서 적합도 '3위'… 민주당 김영춘과 '동률'

    실제로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6~7일 양일간 부산 거주 만18세 이상 808명을 대상으로 후보별 적합도를 조사한 결과, 서 의원의 적합도는 11.9%였다. 같은 당의 박형준 동아대 교수(18.6%), 이언주 전 의원(13.6%)에 뒤진 것은 물론이고, 민주당의 김영춘 국회 사무총장(11.9%)과 동률인 것으로 조사된 것이다. 

    야권에서는 박 교수와 이 전 의원을 필두로 이진복·유재중·박민식 전 의원 등이 후보군으로 나선 상태다. 민주당에서는 김영춘 사무총장, 김해영 전 의원 등이 유력 후보로 꼽혔으나 김 전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김영춘 사무총장에게 무게가 실리게 됐다.

    기사에 인용한 여론조사 관련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