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사퇴 불필요" 54.8% > "동반사퇴" 38.3%… "여권, 여론과 동떨어진 인식 드러나"
  • ▲ 윤석열 검찰총장. ⓒ뉴데일리 DB
    ▲ 윤석열 검찰총장. ⓒ뉴데일리 DB
    국민 절반 이상은 추미애 법무부장관의 사의 표명에도 윤석열 검찰총장의 사퇴는 불필요하다고 보는 것으로 21일 나타났다.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가 YTN의 의뢰로 지난 18일 전국 성인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54.8%는 "윤 총장은 사퇴할 필요 없다"고 답했다. 반면 "윤 총장도 동반사퇴해야 한다"는 응답은 38.3%에 불과했다.

    호남 제외 전 지역에서 "윤석열 사퇴 반대" 압도적

    특히 호남을 제외한 전 지역과 모든 성별, 40대 이상, 중도층, 무당층에서 '윤 총장 사퇴 불필요' 의견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사퇴 불필요 73.3% / 동반사퇴 26.7%), 부산·울산·경남(67.8% / 29.7%), 강원(61.7% / 25.9%), 대전·세종·충청(57.3% / 32.3%), 서울(55.2% / 37.3%), 제주(50.7% / 30.4%), 인천·경기(49.5% / 44.9%), 광주·전라(27.9% / 56.0%) 순으로 윤 총장 사퇴에 반대 의견이 높았다. 

    연령별로는 60대(사퇴 불필요 70.1% / 동반사퇴 27.1%), 70세 이상(65.9% / 23.0%), 50대(60.5% / 38.1%), 40대(49.8% / 43.1%), 30대(45.9% / 51.5%), 20대(40.7% / 42.5%) 순이었고, 남성(57.8% / 38.9%)과 여성(51.8% / 37.8%)에서도 '사퇴 불필요' 의견이 우세했다. 

    지지정당별 윤 총장 사퇴 반대 의견은 국민의당(사퇴 불필요 88.4% / 동반사퇴 5.8%), 국민의힘(88.1% / 8.2%), 기타정당(79.7% / 20.3%), 무당층(65.6% / 22.4%), 정의당(45.3% / 53.4%), 열린민주당(25.0% / 67.1%), 더불어민주당(12.5% / 78.9%) 순이었다.

    이념성향별로는 보수(사퇴 불필요 69.8% / 동반사퇴 26.3%), 중도(65.9% / 31.5%), 진보(24.9% / 65.8%) 순으로 윤 총장 사퇴에 반대했다. 

    與, 연일 윤석열 사퇴 압박

    이런 가운데, 여권은 연일 추 장관의 사의 표명 후 윤 총장의 사퇴를 공개적으로 압박한다. 민주당 의원 42명이 소속된 경제민주화와평화통일을위한국민연대(민평련)는 지난 18일 기자회견을 통해 "윤 총장은 더 이상 국민에게 할 말이 없어야 한다"며 "입 닫고 그 자리에서 조용히 내려오는 것이 합당하다"고 주장했다.

    정세균 국무총리 역시 지난 20일 'KBS 일요진단'에 출연해 "국민을 잘 섬기는 결단을 하는 것이 좋지 않겠나"라며 윤 총장의 자진사퇴를 압박했다.

    그러나 여론조사에서는 윤 총장 사퇴 반대 의견이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되면서 정치권에서는 "여당이 여론과 동떨어진 인식을 갖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민의힘의 한 관계자는 통화에서 "윤 총장의 동반사퇴를 촉구하는 응답이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만큼 나오는 것 같다"며 "윤 총장을 향해 '사퇴하라'는 사람들이 얼마나 고립돼 있는지와, 법과 다수의 여론에도 맞지 않는 주장을 하고 있다는 것이 이번 조사를 통해 증명됐다"고 지적했다.

    기사에서 인용한 여론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다. 여론조사 관련 자세한 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