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이 독재 꿀" 윤호중 발언에… 윤희숙 "평생 꿀 빨아온 586 운동권의 이중성" 비난
  • ▲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뉴데일리DB
    ▲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뉴데일리DB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소속 윤호중 법제사법위원장의 '야당의 독재 꿀' 발언을 두고 "내 평생 본 꿀은 586 꿀인데, 이들이 꿀타령을 하니 어이가 없다"며 일침을 가했다.

    '토지공유제' 등을 주장하면서 고가의 다주택을 보유하거나 보수진영에 '적폐세력' 프레임을 씌우고는 '자녀 입시비리' 의혹 등에 연루되는 등 '기득권' 혜택을 누려온 586 운동권의 이중성을 지적한 말이다.

    "586 운동권, '이제 우리가 꿀 좀 빨겠다'며 비틀린 정치행태 합리화"

    윤 의원은 9일 페이스북을 통해 "'누구든 꿀만 빨겠다는 것들은 다 나가!'라고 외치고 싶은 심정"이라며 윤 법사위원장을 비롯해 586 운동권 출신 민주당 의원들을 비판했다.

    윤 위원장은 8일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여당의 법안 강행처리 등 '입법독재'에 국민의힘 측이 "독재"라고 항의하자 "(야당이) 평생 독재의 꿀을 빨더니 이제 와서 상대정당을 독재로 몰아가는 이런 행태야말로 정말 독선적인 행태"라고 강조했다.

    이에 윤 의원은 "회의장에 들어와 항의하는 야당 의원들이 알게 모르게 압박이 됐을 것이니, 아마 평소 그가 했을 생각이 터져나왔을 것"이라며 "오히려 그의 발언 내용은 '이제 우리가 꿀을 좀 빨겠다는데, 옛날에 많이 빤 당신들이 방해할 순서가 아니다'라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예전에 꿀을 빨 기회를 못 가진 우리는 지금 무엇을 해도 정당하다'는 사고구조라면 여권의 지금 행태를 설명해준다"고 설명한 윤 의원은 "그는 본인들의 행태가 정당한 민주적 절차를 위반한다는 항의를 반박하지 않았다"고도 날카롭게 지적했다.

    윤 의원은 나아가 윤 위원장의 '꿀' 발언과 사고방식은 사실관계도 문제라고 조목조목 지적했다.

    "민주·민중 밑천 삼아 알뜰하게 꿀 빨아… 정·재계 누비며 각종 편법"

    윤 의원은 "옛날에 꿀을 빨았든 못 빨았든, 그게 지금의 비틀린 정치행태를 합리화시켜주지 못하지만 사실관계도 문제"라며 "지금 정치권력의 중심인물들은 대부분 80년대 학번이고 민주화 이후에 젊은 시절을 보냈는데, 저는 대학을 졸업하고 30년이 돼가는 동안 가장 실망하면서 익숙해진 것이 학교 때 민주와 민중을 가장 앞에서 외쳤던 선배와 동료들이 그것을 밑천 삼아 정말 알뜰하게 꿀을 빠는 모습이었다"고 질타했다.

    윤 의원은 "DJ(김대중) 정권과 참여정부 동안 이들은 촘촘했던 운동권 인맥을 최대자산으로 삼아 정계와 경제계를 누비며 각종 편법을 구사했다"며 "학부 다닐 때 제일 훌륭해보였던 운동권 대표선배들은 마치 성실하고 우직하게 세상을 살아가는 법은 절대 따라서는 안 된다는 양 강박적으로 관계를 활용해 이른 성공을 했고 일부는 그 성공에 취해 추락했지만, 아직 많은 이들이 자신들만의 꿀 빠는 삶을 누리고 있다"고도 비판했다.

    이어 "신고재산이 4억에 불과한 운동권 출신 정치인이 자녀를 세계에서 가장 비싼 대학에 유학시켰다는 게 딱히 놀랍지 않은 것은 그들이 세상 사는 방식에 너무나 익숙해져 있기 때문"이라며 운동권 출신의 위법적인 재산 축적 의혹과 이중적 행태를 강하게 비판했다.

    이인영 통일부장관은 2012년 8월 공직자 재산신고에서 4억여 원을 신고했고, 지난 7월 인사청문회 때는 10억758만원을 신고했다. 이 장관의 장남은 전 세계적으로 물가가 비싼 스위스에서 유학했다.

    "586, 평생 꿀 빨아놓고 성실하게 살아온 산업화세대 비웃어"

    윤 의원은 "산업화세대가 개발독재 속에서 꿀을 얼마나 빨았는지 나이 50인 제게는 와닿지도 않는다. 제 평생 본 것은 586 운동권들이 성실한 보통사람들의 삶을 비웃으며 꿀을 빠는 것이었다"며 "이제 장년에 이른 이들이 운동권독재로 나라의 시스템과 제도를 망가뜨리면서까지 항구적으로 꿀을 빨겠단다"고 개탄했다.

    이어 "나이 50인 제가 이럴진대 좁아진 기회 속에서 힘들어하는 젊은이들은 오죽할까 싶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전날 국회 법사위에서 기업장악 3법 등 상법 개정안,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 개정안 등을 야당의 거센 반발 속에서 단독처리했다. 

    이 과정에서 국민의힘은 "독재로 흥한 자, 독재로 망한다"는 말을 반복해 외쳤고, 윤 위원장은 "국민의힘 위원들이 국회선진화법을 정면으로 위배하고 있다"며 절차를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