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여권 후보 적합도, 김영춘 16.9% 김해영 11.2%… 부동층 50%, 최대 변수… 변성완·박인영 한 자릿수
  • ▲ 내년 4월 7일 부산시장 보궐선거 범여권 후보 구도는 김영춘(왼쪽) 국회사무총장이 16.9%로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11.2%를 차지한 김해영(오른쪽) 전 국회의원. ⓒ뉴데일리 DB
    ▲ 내년 4월 7일 부산시장 보궐선거 범여권 후보 구도는 김영춘(왼쪽) 국회사무총장이 16.9%로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11.2%를 차지한 김해영(오른쪽) 전 국회의원. ⓒ뉴데일리 DB
    뉴데일리 의뢰로 ㈜에이스리서치가 실시한 부산시장 보궐선거 범여권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빅2'로 꼽히는 김영춘 국회사무총장과 김해영 전 국회의원이 각각 16.9%, 11.2%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다만 '지지후보 없음'(38.9%), '잘 모름'(10.3%) 등 부동층 합계가 49.2%로 나타나면서 앞으로 부동층 향배에 따라 범여권 보선 후보 구도는 큰 폭의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졌잘싸' 김영춘 확고한 1위… '미스터 쓴소리' 김해영 2위
     
    이번 적합도 조사에서 1위를 차지한 김 사무총장은 지난 4·15 총선에서 부산진갑구에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당시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후보로 나와 5선에 성공한 서병수 의원과 맞붙어 3.5%포인트 차이로 석패했다. 민주당 내에서는 '졌잘싸(졌지만 잘 싸웠다)'의 대표로 불린다. 특히 김 사무총장은 민주당 지지층으로부터 41.8%라는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거론되는 범여권 후보들 중 유일한 3선 국회의원이라는 점에서 본선 경쟁력이 있다는 판단 때문으로 보인다. 하지만 부산지역에서 민주당 후보로서 확장성을 보여주는 데는 어려움이 있다는 평가다.

    민주당과 정부 정책에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은 김해영 전 국회의원은 이번 조사에서 11.2%로 2위를 기록했다. 범여권 후보 중 나이가 젊다는 강점이 있지만, 문재인 정부와 각을 세웠던 '이력' 탓에 당내 '친문 세력'의 지지를 이끌어내기 힘들다는 평가다. 이번 조사에서 민주당 지지층에서 12.9%의 지지를 받는 데 그친 이유다.
  • ▲ 뉴데일리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주)에이스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부산시장 보궐선거 범여권 후보 적합도 조사 결과. <그래픽=김수정> ⓒ뉴데일리
    ▲ 뉴데일리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주)에이스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부산시장 보궐선거 범여권 후보 적합도 조사 결과. <그래픽=김수정> ⓒ뉴데일리
    변성완 권한대행은 7.0%로 3위에 올랐다. 다만 그는 민주당 지지층으로부터 12.5%의 지지를 받았는데, 이는 김 전 의원과 불과 0.4%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 초접전이다. 코로나19에 대한 선제적 대응과 1일 "가덕신공항의 정치 쟁점화를 막아달라"는 발언이 '친문 코드'와 맞아 떨어졌다는 분석이다.

    유일한 여성후보로 거론되는 박인영 부산시의원은 3.3%로 4위에 그쳤다. 다른 후보들에 비해 정치 이력이 짧고 무게감이 작은 탓으로 보인다.

    김영춘, 전 지역에서 우세… 50% 부동층이 최대 변수

    선거구 권역별로 후보들의 지지도를 보면, 김 사무총장은 자신의 의원 시절 지역구(부산진갑구)가 포함된 중서부권(중·동·서·부산진)을 비롯해 중동부권(남·동래·수영·연제), 강서·낙동권(강서·북·사상·사하), 해운대·금정권(해운대·금정·기장)에서 12~20%가량의 고른 지지를 얻어 다른 후보들을 앞질렀다.

    반면 김 전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연제구)가 포함된 중동부권에서 14.3%로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았다. 지지도가 낮은 변 권한대행과 박 시의원은 4개의 선거구 모두에서 한 자릿수대의 지지를 받았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4일과 5일 양일간 자동응답조사(ARS) 100%(무선·휴대전화 가상번호 70.5%, 유선 RDD 29.5%)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7%였다. 표본은 무작위 추출 방법으로 이뤄졌으며, 표본 규모는 1012명이다. 조사결과는 2020년 11월 말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권역별 가중치(셀가중)가 부여됐다. 부산광역시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가 대상이었으며, 신뢰수준은 95%에 표본오차는 ±3.1%다. 이번 여론조사와 관련한 기타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