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 코로나19 여파로 학사일정 긴급 조정…유·초교는 현행 '3분의 1 등교' 유지
  • ▲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권창회 기자
    ▲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권창회 기자
    서울시교육청이 7일부터 2주간 모든 중·고등학교의 전면 원격수업을 결정했다. 최근 서울 지역 우한코로나(코로나19) 확산세가 커진 데 따른 조치다. 초등학교와 유치원은 돌봄문제 등을 감안해 현재의 학사운영(전교생 3분의 1 이내 등교)을 유지하기로 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4일 오후 교육청에서 긴급 온라인 브리핑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의 학사일정 조정방안을 밝혔다. 조 교육감은 "중·고교 학생들은 원격수업 기간 불필요한 외출을 자제하고 집에 머무르며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에 따라 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서울 고교는 지난달 26일부터, 서울 중학교는 지난달 30일부터 원격수업이 이뤄지고 있었다. 당초 이들 학교는 수능이 끝나면 7일부터 등교수업을 재개할 예정이지만, 교육청의 이 같은 조치로 원격수업 기간을 연장하게 됐다. 

    중·고교 원격수업 2주 연장… 고입 전형·기말고사 기간 해당 학년만 등교

    다만 특성화고·후기 일반고 입학전형, 2학기 기말고사 시행과 관련해서는 학교장 재량으로 필요한 기간 동안 해당 학년만 등교를 허용하도록 했다. 교육청이 일선 학교를 대상으로 의견 수렴을 한 결과, 다수 학교가 학년말 필수 운영 학사업무를 마무리해야 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의견을 냈다. 

    초등학교와 유치원은 돌봄 공백 우려로 현재의 학사 운영을 유지한다. 초등학교와 유치원은 현재 전교생 3분의 1 이내 등교를 원칙으로 하고 있다. 다만 교육청은 개별 학교 상황에 따라 원격수업으로 즉시 전환할 수 있도록 등교수업 조정에 대한 학교의 자율권을 확대했다.

    조 교육감은 "2주간의 전면 원격수업 전환 방안은 국가적 재난 상황에서 안전을 위한 선제적 조치"라며 "학생, 학부모, 교원, 대학 관계자, 시민들께서는 대학별 고사가 끝날 때까지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긴장을 늦추지 말아 달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