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오거돈 性 비리로 838억 혈세 날아가"… 박춘희·이혜훈·김선동 이어 조은희 '도전장'
  • ▲ 국민의힘 서울 시장 후보로 나선 조은희 서울 서초구청장이 2일 서울 마포동 마포구현대빌딩에서 열린 '더 좋은 세상으로 포럼'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뉴시스
    ▲ 국민의힘 서울 시장 후보로 나선 조은희 서울 서초구청장이 2일 서울 마포동 마포구현대빌딩에서 열린 '더 좋은 세상으로 포럼'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뉴시스
    야권의 서울·부산시장후보들이 몸을 푼다. 서울시장에는 박춘희 전 송파구청장과 이혜훈 전 미래통합당 의원, 조은희 서초구청장 등 여성후보들의 출마가 두드러졌다. 부산시장선거에는 이언주 전 미래통합당 의원이 본격적으로 나서며 다자구도가 형성됐다.

    조은희 "與 출신 시장들의 성 비위로 혈세 날아가"

    조 구청장은 3일 전·현직 의원이 속한 '더좋은세상으로'(마포포럼) 세미나에서 "내년 서울·부산시장선거는 더불어민주당 출신 시장들의 부끄러운 성 비위 때문에 838억원이라는 혈세가 날아가는 선거"라며 "오만하고 무능한 정부·여당을 심판하는 선거"라고 강조했다.

    조 구청장은 지난 1일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게 보고하며 서울시장 출마를 공식화했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 유일한 야당 소속인 그는 일찌감치 서울시장 하마평에 올랐다. 

    조 구청장은 박원순 전 시장의 부동산정책을 지적하며 5년 내에 주택 65만 가구를 공급하겠다고 제시혔다.

    "박원순, 10년간 정비사업으로 25만 개 주택 공급 막아"

    조 구청장은 "서울시는 지난 10년간 정체됐다. 벽화만 그리는 도시재생사업으로 낡은 서울을 그대로 방치했다"며 "전임 시장은 지난 10년간 393개 정비사업으로 25만 개의 주택 공급을 막았다"고 비판했다.

    이어 "393개의 정비사업을 현실에 맞게 미니·중·대규모 뉴타운을 만들겠다"며 "층수 규제 등 각종 재건축 규제를 과감하게 풀겠다. 문화재건축·복지재건축·육아재건축 등 동네마다 특화된 재건축을 추진하겠다"고 제안했다.

    조 구청장은 서울시 여성가족정책관, 정무부시장을 거쳐 민선 6기 서초구청장에 당선됐다. 2018년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그는 중앙정치 경험이 없어 약점으로 꼽히는 자신의 낮은 인지도가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등은 강연을 통해 "내년 보궐선거가 언택트(비대면)로 치러질 수밖에 없어 인지도를 올리는 것이 거의 불가능할 것이다. 정치신인에게 힘든 선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 구청장은 "2016년 총선, 2017년 대선, 2018년 지방선거, 올해까지 총 4연패를 했다"며 "경선 과정이 치열하고 흥미진진해야 한다"며 "그렇지 못하면 우리는 5연패할 수 있다. 기존의 프레임을 깨야 우리 당이 승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2001년 대통령선거에서 노무현 후보는 지지율 1%에서 출발했고, 이명박 서울시장은 3%에서 시작했다. 그에 비하면 저는 여론조사 흐름이 상당히 좋다"고 지적한 조 구청장은 "누가 봐도 정치신인인 제가 당당히 출사표를 던지는 것이 우리 당이 변화했다는 표시"라고 덧붙였다.

    조 구청장은 경선 과정에서의 여성가산점제 부여와 관련해 "1차 경선에서는 부여하고, 2차 경선에서는 주지 말자는 등 원칙 없이 오가는 여성가산점제는 필요없다"며 "여성이라는 차별도, 혜택도 없는 공정한 경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출사표 이어지며 달아오르는 野 선거시계

    내년 4월7일 서울·부산시장보궐선거가 4개월 앞으로 다가오면서 출사표가 이어진다. 특히 서울시장선거의 경우 오세훈 전 서울시장, 유승민 전 의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등 차기 대선주자들이 사실상 불출마 의사를 밝히면서 치열한 경선이 예상된다.

    국민의힘 소속 박춘희 전 송파구청장은 지난달 11일 야권에서는 처음으로 서울시장선거에 출사표를 던졌고, 김선동 전 미래통합당 사무총장이 지난달 25일, 이혜훈 전 의원이 지난달 19일 출마를 공식화했다.

    이날 이언주 전 의원도 조은희 구청장과 함께 강연자로 나섰다. 그는 지난달 23일 "부산을 바꾸지 못하면 죽는다. 새로운 아이디어와 개척정신이 가득한 곳으로 만들어야 한다. 그 변화의 깃발을 제가 들고자 한다"며 내년 4월 부산시장선거 출마를 공식화한 바 있다.

    부산에서는 앞서 박민식 전 의원이 지난달 9일 부산시장선거 출마를 처음으로 선언했다. 이어 지난달 23일 이진복 전 의원, 지난 1일에는 유재중 전 의원이 출사표를 던진 상황이다. 4선의 유기준 전 의원과 부산시장 출신의 서병수 의원도 곧 출마를 선언하고 경쟁에 뛰어들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