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게시판에 검찰총장 논란, 조국-정유라 비교 등 文정권 풍자글 올라와… "文정권, 최악" 비판 봇물
  • ▲ 서울대 재학생과 졸업생 전용 인터넷 커뮤니트 스누라이프에 '박근혜 대통령님, 미안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사진은 박근혜 전 대통령. ⓒ뉴데일리 DB
    ▲ 서울대 재학생과 졸업생 전용 인터넷 커뮤니트 스누라이프에 '박근혜 대통령님, 미안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사진은 박근혜 전 대통령. ⓒ뉴데일리 DB
    서울대 재학생과 졸업생 전용 인터넷 커뮤니티 '스누라이프'에 '박근혜 대통령님, 미안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박근혜 정부와 문재인 정부의 행보를 비교하며 박근혜 정부를 비판했던 행동에 대해 사과했는데,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빠르게 퍼지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

    작성자는 "두 집 살림한다고 채동욱(검찰총장) 잘랐을 때 욕했었는데 이번에 사찰했다고 윤석열 찍어내는 거 보니 그건 욕할 것도 아니었다는 걸 알았다. 미안하다"며 글을 시작했다.

    채동욱·윤석열 논란 비교… "채동욱은 욕할 것도 아니었다"

    작성자는 이 글에서 "미르·K스포츠(재단) 만들어서 기업 돈 뜯는다고 욕했는데, 환매 중단 사태로 이어진 펀드 사기 사건들인 옵티머스, 라임을 보니 서민 돈 몇조 뜯는 것보다 기업 돈 몇천억 뜯어 쓰는 게 훨씬 나은 것 같다. 미안하다"라고 썼다. 이른바 '최순실 사태'와 문재인 정권 실세들이 연루된 금융사기를 비교하며 비판한 것이다.

    또 "문체부 공무원 좌천시켰다고 욕했었는데 '원전 안 없애면 죽을래'라는 얘기했다는 거보니 그래도 그건 정상적인 인사권의 범위에 있었던 것 같다. 미안하다"고 적었다.

    글쓴이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자녀의 입시 비리 의혹도 지적했다. 그는 "최순실 딸 이대 입학하게 압력 넣었다고 욕했었는데, 조국 아들딸 서류 위조하는 거 보니 아시안게임 금메달은 그나마 성실히 노력해서 대학 간 것 같다. 미안하다"라고 말했다.

    꾸준히 논란이 되고 있는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문제도 언급됐다. 글쓴이는 "박근혜 정부 최경환 부총리가 나와서 집 사라고 할 때 욕했었는데 문재인 정부에서 국민은 집 사지 말라고 하면서 집값, 전셋값은 계속 올리는 거 보니 당시에 집 사란 건 서민을 위한 선견지명의 정책이었던 것 같다.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최악은 이 정권"… "내 최대 실수는 촛불집회 참여"

    이 외에도 글쓴이는 △유승민 찍어내기와 금태섭 찍어내기 △메르스 사태와 독감백신 사태 △우병우 아들과 추미애 아들 △윤창중 사건과 안희정·오거돈·박원순 사건 등을 나열하면서 박 전 대통령에게 사과했다. 그는 "박근혜 정부가 최악의 정부라고 욕해서 미안하다"며 "그때는 이렇게까지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세상이 올 줄은 몰랐다"며 글을 맺었다.

    해당 게시글을 놓고 네티즌들의 반응도 뜨겁다. 네티즌 ohri****은 "구구절절 옳은 말"이라며 "최악의 정권은 바로 이 정권"이라고 비판했다. 또 다른 네티즌 ahns****은 "내 생에 최대의 실수는 광화문 촛불시위에 나갔던 것"이라며 "이런 사회주의 정권이 들어설 줄은 꿈에도 몰랐다"고 한탄했다.

    이 외에도 "괜히 문산군이라 비판하는 게 아니다" "나라 망해가는 게 보인다" "박근혜가 그리워질 줄은 몰랐다" 등의 댓글 등이 눈에 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