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강립·박진규·윤성원·신열우·박광석·김희겸· 임서정… 1주택자라더니 사실상 2주택 혜택
-
청와대는 고위공직자들의 1주택이 '뉴 노멀(새 기준)'이라고 홍보했지만, 실상은 차관급 인사 일부가 수도권의 '똘똘한 한 채'와 공무원 특별공급분양 아파트 등 2주택 편의를 누린 것으로 23일 확인됐다.차관급 6~7명, 세종 특별공급 아파트 분양받고 모두 매각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이 이날 각 부처로부터 제출받은 '세종시 아파트 보유 현황' 자료 등에 따르면, 김강립 식품의약품안전처장과 박진규 산업통상자원부차관, 윤성원 국토교통부1차관, 신열우 소방청장, 박광석 기상청장, 김희겸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 등 6명의 신임 차관급 인사가 세종시의 특별공급 아파트를 분양받았지만 모두 매각한 것으로 확인됐다.임서정 청와대 일자리수석의 경우 세종시 분양 아파트 특별공급 및 거주 경험 여부 관련 자료를 요청한 조 의원에게 확인 답변을 주지 않았으며, 현 관사 제공 여부 관련 자료도 제출을 거부했다.다만, 조수진의원실이 임 수석의 과거 재산신고 자료를 토대로 조사한 결과, 임 수석은 2017년 세종시 아파트를 매각한 것으로 확인됐다.공직자 재산신고에 따르면, 임 수석이 택한 서울의 '똘똘한 한 채'는 방배동 소재의 삼호아파트인 것으로 확인됐고, 해당 아파트의 최근 매매 실거래가는 14억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김희겸 본부장과 신열우 청장, 윤성원 차관은 인사를 앞둔 지난 3~7월 세종시 특별공급분양 아파트를 매각했고, 박진규 차관은 지난 8월 매도계약한 것으로 나타났다.국토부차관은 세종 특별공급 아파트 분양받아 2배 차익특히 신 청장의 경우 2011년 특별공급받은 세종시 분양 아파트를 소방청에서 재직할 당시 원룸 임차로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윤 차관은 국토부 복귀를 대비해 임대하지 않고 있다가 매각한 것으로 밝혔으며, 현재 개인주택에서 거주한다. 제공된 관사는 다른 직원이 사용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윤 차관은 2016년 2억여 원에 분양받은 세종시청 인근 소담동 특별공급 아파트(59㎡)를 지난 7월에 매각했는데, 국토부 실거래 자료에 따르면 4억~5억원에 거래됐을 것으로 추정된다.청와대 비서관을 지낸 박진규 차관도 실제 거주하지 않은 세종시 어진동 아파트(110㎡)를 지난 8월 매도계약했으며, 이 아파트 매각가는 11억~12억원으로 추정된다. 대신 박 차관이 세종시 아파트를 처분하고 보유하기로 결정한 경기도 과천의 별양동 주공아파트(124㎡)는 시가가 17~18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조수진의원실에 따르면, 특히 이들 중 관사를 제공받은 김강립 처장과 박진규 차관, 신열우 청장 등은 분양받은 아파트는 시세차익을 보며 매각한 뒤 관사로 옮기는 '관사 재테크'를 했다는 지적도 받는다.조수진 "이런 게 문재인정부 '뉴 노멀'인가"조 의원은 "거주도 하지 않고 임대를 놓아가면서까지 재산을 불려 놓고 시세차익을 본 뒤 똘똘한 한 채를 보유하는 것이 문재인정부의 '뉴 노멀'인가"라고 비판했다.앞서 청와대는 지난 8월 차관 인사 당시 "1주택이 청와대와 정부 부처 인사의 '뉴 노멀'이 되고 있다"고 홍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