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여야 대결구도 바꿔야" 김세연 "야당 몰락, 끝 아냐"…유튜브 '안박싱'서 野 변화 주문
  •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왼쪽)와 김세연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이 22일 유튜브 안철수 채널에서 야권 혁신 방안 등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왼쪽)와 김세연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이 22일 유튜브 안철수 채널에서 야권 혁신 방안 등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김세연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이 정권 교체를 위한 '야권 혁신 플랫폼'이 필요하다며 보수진영의 변화를 촉구했다.

    안 대표와 김 전 의원은 22일 안 대표의 유튜브 채널에서 공개된 '안박싱'을 통해 야권의 근본적인 체질 개선을 주문했다. 이들의 대담은 지난 17일 국민의당 당사에서 진행됐다.

    김 전 의원은 "야권이 살아나려면 결국 20·30 세대의 아이디어를 전폭적으로 끌어안을 수밖에 없다"며 "(야권은) 전통적인 보수정당의 이념에서 더 확장해 가령 생태주의나 페미니즘까지 포용할 수 있을 정도로 근본적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 전 의원은 "그런데 아마 이런 얘기를 들으면 기존 보수정당 주류에선 격한 알레르기 반응을 보일 것"이라며 "아직 갈 길이 멀고 지금이 몰락의 끝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우려했다. 국민의힘 등 보수진영이 전통 보수의 이념을 넘어서야 생존이 가능한데도 여전히 전향적 태도 변화가 없다고 지적한 것이다. 

    안 대표는 그동안 주장해온 '야권 혁신 플랫폼'이 변화를 보여줄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 안 대표는 "현재 제1야당만으로는 정부여당을 견제하거나 선거에서 승리하기 힘드니까 제1야당뿐 아니라 중도, 합리적 개혁을 바라는 진보적인 분들까지도 다 협력할 수 있는 틀을 만들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김 전 의원도 "대화의 플랫폼, 협력의 플랫폼이 필요하다"고 호응했다. 김 전 의원은 "그 플랫폼에서 추구하는 연대의 수준은 사안별로 다르게 할 수도 있는 것"이라며 "결과보다는 대화 과정에 더 중점을 두고 간다면 지금보단 훨씬 다원적, 합리적 정치가 구현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했다.

    안 대표는 "여야 대결 구도가 호감 대 비호감, 신사 대 꼰대, 민주 대 적폐 구도로 유지되면 (보수정당이) 이길 수 없다"며 "대결 구도를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정부가 무능하니까 보수정당이 유능한 정치세력으로 자리매김해서 여야 대결 구도를 '무능 대 유능'으로 바꿔야 한다"며 "과거 대 미래 세력, 아날로그 대 디지털 세력, 무책임 대 책임세력으로 자리매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